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출정식’
“한민족 공생·공영 행복공동체 실현” 다짐, “한반도 통일은 당사국 문제만 아닌 세계의 문제” 한 목소리
‘2024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출정식’은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배틀토론을 펼치는 ‘국제대학생 자유통일 비정상회담’으로 막이 올랐다.
‘비정상회담(非頂上會談)’이란 ‘정상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회담’이란 뜻으로 모 방송사에서 외국인 남성 패널들을 초청해 텔레비전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해 인기를 모은 바 있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주최로 24일 선문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비정상회담’에는 선문대 유학생들로 구성된 6명 패널과 대학생, 통일단체 회원,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패널들은 다양한 견해를 쏟아놓았는데, 한반도 통일은 인류사회 전체에 큰 비전이며, 남북한 당사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라는 데 견해를 같이 한 것은 고무적인 일로, 통일문제에 냉담한 국내 대학생들에게 경종이 됐다.
프랑스 유학생인 가스퍼 조나단(남, 22)은 “원래는 하나였던 나라가 둘로 갈라졌으니,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통일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으로, 국가의 완성을 이끌며 발전된 국가가 되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사토미 키나미(미국, 여, 23)는 한반도 분단과 관련, “선을 긋는 것은 쉬우나, 그것을 지우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류의 시험무대”라며 “외국인 학생들이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로 평화와 화해를 촉진하는 이니셔티브 지원, 통일을 향한 집단적 노력에 기여, 국제적 지원과 협력 옹호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바쿨린스카야 디아나(러시아, 여, 20)는 “민족 간, 국가 간 갈등은 무력이 아닌 상대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고, 다자와 가나에(일본, 여, 23)는 “북한은 대한민국과 별개의 국가가 아니며, 한반도 통일은 한민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모든 인류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호논 주레스(베냉, 남, 28)는 “통일은 역내 경제 발전과 문화교류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뿐 아니라 통일된 한국은 대화와 협력, 상호 이해의 변혁적인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고, 호티루옌(베트남, 여, 22)은 “남북한 통일은 목표일뿐 아니라 복잡한 과정으로, 남북 구성원 전체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황선조 의장은 인사말에서 “남북관계가 어렵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며 “한민족 공생·공영 행복공동체 실현을 위해 통일준비 범국민운동과 더불어 국제적 통일기반 조성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비정상회담’이 끝난 뒤, 선문대 유학생들로 구성된 피스로드 국토 종주단 40여 명은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며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한편 국민연합은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기간에 통일부 국고사업 일환으로 외국인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자유통일 비정상회담, 분단현장체험 통일워크숍, 외교공관 주재원 대상 자유민주통일 심포지엄 등 각종 통일운동사업을 하반기까지 펼칠 예정이며,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