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매개 ‘신증후군출혈열’ 주의
치료제 없어...외출 후 목욕하기, 예방접종 등 예방 중요
경주시 보건소가 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급성 발열성 질환인 신증후군출혈열에 대한 예방을 당부했다.
20일 보건소에 따르면, 과거 유행성출혈열로 불렸던 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타액 및 대소변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먼지와 함께 공중을 떠다니다가 사람의 눈, 코, 입 또는 상처난 피부 등을 통해 감염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연중 발생하지만, 야외활동하기 좋은 늦가을 10월부터 초겨울 12월까지 가장 많이 발병한다.
특히 가을철 농작업이 많은 농부나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 등에게 자주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5년간 연평균 300건씩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는 10월 기준 현재, 전국 224건, 경북은 7건이 발생했다.
증상은 1~2주 잠복기를 거친 뒤, 초기 발열, 출혈소견, 신분전 등이 나타나며, 이후 저혈압, 급성 쇼크, 출혈, 급성 신부전 등으로 진행된다.
회복에는 몇 주 또는 몇 달이 걸릴 수 있으며, 초기 증상이 독감이나 코로나19와 유사하나 조기에 진단하지 않으면 쇼크, 뇌질환, 폐출혈 등으로 사망할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예방을 위해서는 쥐 배설물 접촉을 피하기, 귀가 시 옷 세탁 및 목욕하기, 야외활동이 많은 직업 등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예방접종 3회 받기가 필요하다.
최재순 소장은 “신증후군출혈열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며 “야외활동 시, 긴 소매옷을 착용하고, 풀밭에 그냥 앉지 말고, 외출 후 옷세탁 및 목욕하기, 예방접종 받기 등 개인 예방수칙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