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시장, 국무총리 만나 APEC 경주 유치 건의
“지방시대 균형발전 극대화 위해 APEC 정상회의는 중소도시에서 열려야”
경주시는 주낙영 시장이 27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를 건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주 시장은 한 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2025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적극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석기 국회의원과 이철우 경북지사도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주낙영 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도시에서 개최하는 것이 포용적 성장을 지향하는 APEC의 관례”라며, “정부 국정목표인 지방시대 균형발전의 가치 실현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경주가 정상회의 최적지임을 건의했다.
그러면서 “APEC 정상회의는 단순히 회의만 한다거나 한 도시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 전통과 경제발전상을 아울러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로 국격 상승과 국가자긍심을 고취를 위해서라도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에서 개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경주를 포함 부산, 인천, 제주 등이다.
이 가운데 경주는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지만 APEC 교육 장관회의(2012), 제7차 세계물포럼(2015), 제6회 세계인문학 포럼(2020) 등 최근 10년간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김해공항, 대구공항, KTX 역 등에서 1∼2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장점과 각국 정상, 수행원, 기자단 등을 수용할 충분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주 회의장인 화백컨벤션센터는 2025년 증축이 끝난다.
주낙영 시장은 “현재 유치 의사를 피력한 도시 가운데 경주는 유일한 기초자치단체”라며, “국제회의도시이자 세계문화유산이 집적된 경주에서 처음으로 정상회의가 열린다면 대한민국의 품격은 물론 지역균형발전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경험이 있어 APEC비전과 정상회의가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며 “지역 숙원과제에 대해서도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경주시는 오는 3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릴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과 함께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예고한 가운데, 전방위적인 대내외 유치 세일즈와 범시민적 유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