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 …. ‘순항 중’
캄보디아 농민 선진 농업기술 연수 기대
지자체 최초로 국제구호단체와 손잡고 개도국에 선진농업을 전파하고 농번기 일손을 돕는 ‘경주시 외국인 농업연수생 제도’가 순항 중이다.
경주시는 국제구호단체 사단법인 나눔재단 월드채널과 농업연수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국제구호단체 나눔재단 월드채널은 캄보디아에서 빈민 무상학교 운영, 보건의료 및 생필품 지원, 자립기술교육 등 다양한 구호활동 중인 국제구호 NGO 단체로, 2009년 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은 비영리단체다.
지난 12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김동명 나눔재단 월드채널 이사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경주시는 농업연수 및 농업기술 전수를 위한 인적교류 등을 추진하며, 캄보디아 농업연수생은 다음 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나눔재단 월드채널이 캄보디아 짬뽕짬주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는 빈민학교 학부모로, 신분이 확실한 만큼 연수 기간 중 무단이탈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주시 농업연수 프로그램’은 캄보디아 농민이 경주시 농가에 머물면서 2개월 정도 현장실습에 참여한다는 게 골자다.
수요조사를 통해 농업연수 참여의사를 밝힌 농가와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농가에서 연수생들에게 직접 숙소와 식사를 제공하고, 소정의 체류비를 지급하게 된다.
시는 올 연말까지 농업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 후 농가 만족도 등 평가를 통해 그 결과에 따라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농촌 일손이 필요한 지역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농업연수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과의 연계도 고려하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농번기 고질적 일손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을 단기간 합법적으로 고용하는 제도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농업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간 상호협력 관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외국인 농업 연수 및 계절근로자를 도입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