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팥 재배 농가와 수매계약 추진
계약재배 통해 농가 판로 걱정 없애고 수요자는 안정적 수급
경주시가 오는 15일까지 팥 재배농가·우리농산영농조합법인과 함께 읍·면·동 농업인상담소에서 수매계약(계약재배)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 2011년부터 경주에서 생산된 팥으로 경주특산품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 증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경주 지역 팥 재배현황은 2020년 44톤, 지난해 67톤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주 품종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고품질 종자인 ‘아라리’와 ‘홍다’다.
두 품종은 앙금을 만들었을 때 입자가 곱고 색과 향이 뛰어나며 가공적성이 좋은 데다, 수량성도 우수해 농업인과 가공업체 모두 선호하는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는 주로 6월 하순부터 7월 초순까지 팥 심기가 이루어지는데 계약재배로 판로 걱정이 없어, 공급자와 수요자가 모두 상생하는 사업으로 지역에서 호응이 좋다.
수매계약을 한 농가는 강원도 등 팥 주산지의 유통가격을 근거로 해 전량 수매되기 때문에 팥 가격이 하락해도 100% 수매는 물론, 안정적으로 보장된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권연남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팥 재배 전 과정의 기계화 개선 및 보급으로 고품질 팥 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