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박물관, ‘이사지왕’ 명문 큰칼 특별공개

금관총 발견 100년 기념 강연도 개최

화면 캡처 2021-10-14 133358

금관총 발견 100년을 맞아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이사지왕’ 명문이 새겨진 큰칼을 특별 공개하고, 금관총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를 주제로 기념 강연을 개최한다.

금관총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1921년 9월 어느 날 경주 시내 민가 공사 중 우연히 금관과 황금 유물들이 발견되면서 알려진 신라의 왕릉급 무덤이다.

박물관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대표하는 금관과 금관총에 대해 그 간의 연구사와 당시의 사건들, 재발굴 이야기 등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금관총 이야기를 들려 줄 예정이다.

전시실에 특별공개되는 금관총 출토 큰칼에는 금관총의 주인공인‘이사지왕(尒斯智王)’관련 명문인 ‘尒’와 ‘八’, ‘十’ 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 큰칼은 2013년 명문이 발견되어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시를 통해 일반에게 공개된 후 보존처리를 진행해 오다가 이번에 다시 일반인에게 공개하게 됐다.

또 박물관은 금관총의 발견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사건 중심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제작해 소개한다.

다음으로 금관총 100주년을 기념해 학술 강연을 기획했다. 10월 28일에 진행되는 첫번째 강연에서는 이한상 교수(대전대학교)가가 “신라 금관 연구 100년”이라는 주제로 그 동안 금관 연구의 발자취와 성과에 대해 들려줄 예정이다.

11월 19일에는 정인성 교수(영남대학교)가 “금관총을 둘러싼 사건들”이라는 주제로 금관 발견 당시 일본인들이 유물을 수습하다 일어난 사건들을 재미있게 강의할 예정이다.

12월 3일에는 김대환 연구사(국립경주박물관)가 “왜 금관총을 다시 발굴했나?”이라는 주제로 2015년 국립박물관이 재발굴한 성과와 과제에 대해 강연한다.

학술강연은 경주박물관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생방송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강연과 더불어 금관총에 얽힌 에피소드를 국립경주박물관 인스타그램에 카드뉴스로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금관총은 신라의 황금 문화재를 대표하는 금관이 발견된 최초의 왕릉급 무덤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무덤으로, 이번 행사는 관람객이 그동안의 연구 성과와 금관총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효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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