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역 앞 노점상과 공존, 보행 친화거리로 ‘탈바꿈’

보행로 개선사업...6월 초 완공, 규격화된 가판대 설치

1-1. 확 달라진 경주역 앞 화랑로...노점상 공존 보행친화거리 ‘탈바꿈’ (1)1-2. 확 달라진 경주역 앞 화랑로...노점상 공존 보행친화거리 ‘탈바꿈’ (2)1-4. 확 달라진 경주역 앞 화랑로...노점상 공존 보행친화거리 ‘탈바꿈’ (4)

경주역 앞 화랑로가 50여 년간 보행로를 차지하고 통행을 불편하게 하던 40여 개 무허가 노점상들이 사라지고 시민들이 다닐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다.

난민촌을 연상케 하던 낡은 파라솔과 비닐천막 대신 네모반듯한 캐노피를 설치한데다, 전중지중화로 거미줄처럼 얽힌 전기선과 통신선들까지 이설되면서 지역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16일 경주시에 따르면, 무허가 노점상들로 인해 몸살을 앓아오던 경주역 앞 화랑로 145m 구간(연합치과~교보생명)이 노점상과 시민 모두가 공존하는 ‘보행환경친화거리’로 최근 탈바꿈했다.

이를 위해 시비 5억5000만원이 투입됐고, 지난 3월에 착공에 들어가 이번 달 7일 공사를 완료했다.

노점상을 정비한 자리에는 규격화된 가판대를 배치했고, 가판대 규격은 차로 쪽은 길이2m·폭2m, 상가 쪽은 길이2m·폭1.3m로 통일했다.

화랑로 인도 폭이 6m인 점을 감안하면, 보행로 폭은 최소 2m 이상 넓어졌다.

화랑로는 경주역 인근에 위치한 탓에 지역의 관문인데다, 평소에도 오가는 시민들이 많아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1월부터 ‘노점 점용 허가제’ 및 ‘규격화된 가판대 설치’를 골자로 한 노점상 정비 및 보행환경 개선사업에 나섰다.

이 같은 성과 덕분에 사업의 가장 큰 난제였던 도로점용료 부과와 관련해 노점상 연합회와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주낙영 시장은 “화랑로 인도 노점상 정비사업은 시민의 보행권과 노점상 생존권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관 주도의 일방적인 노점상 정비가 아닌 주민, 상인, 경주시가 꾸준한 소통과 타협으로 상생 방안을 모색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이번 사업을 평가했다. 구효관 기자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