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온수 살포 프로그램, 시범 평가회 개최
‘이상 저온기 온수공급 시스템’의 작동 방식 설명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17일 현곡면 무과리 일원에서 주낙영 시장과 읍면 배작목(연구)회 회원, 관련 기관 직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봄철 서리피해 예방을 위한 ‘미온수 살포 프로그램’ 시범 평가회를 개최했다.
상습 저온피해지역인 현곡면 일원에는 봄철 서리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이상저온기 온수공급 시스템 설비’가 10곳의 농장(전체 5.25㏊ 규모)에 시범 설치돼 있으며, 시범평가회는 배 재배 농장(0.5㏊)에서 진행됐다.
센터는 평가회를 통해 보일러와 온도센서 등으로 이루어진 ‘이상저온기 온수공급 시스템’의 작동 및 살포 방식 등을 참석 농민들에게 안내했다.
‘이상저온기 온수공급 시스템’은 1℃ 온도에서는 기본 살수, 0℃ 부터는 미온수를 살포하며, 일출시까지 연속 살포함으로써 과수원 온도를 상승시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시범농장에서 시스템을 가동한 결과 모든 농장에서 좋은 결실(대조구 대비 300% 결실)을 거둬 농가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시범평가회에 참여한 최병조 현곡배작목반회장은 “온수공급 시스템 구축으로 저온피해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경주 전역으로 확대해 더 많은 농가에 보급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낙영 시장은 “봄철 이상저온 피해예방 기술 보급으로 결실안정과 품질 고급화를 이뤄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가소득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과수 뿐만 아니라 저온 피해가 큰 작물들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고온의 영향으로 개화시기가 평년대비 5~7일 앞당겨짐에 따라 사과, 배 등 과수 꽃눈의 동상해 피해가 다수발생하고 있다. 저온피해를 입을 경우 수정불량 등으로 과수 수확량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