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재연구소, 어린이 독자 대상의 신라 문화유산 동화책 제작
'유물과 유적으로 보는 신라 이야기' 교육 서적 발간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어린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신라 유물, 유적을 통해 신라 천년의 사회, 문화를 알기 쉽게 풀어낸 『유물과 유적으로 보는 신라 이야기』 교육 서적을 발간했다.
‘신라’에 대한 교육 서적은 많지만, 대부분 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국가 시조 및 큰 업적을 이룬 왕들의 치적, 신라의 정치적 상황 등이 주요 내용일 뿐, 신라의 일상이 담겨 있지 않았다. 이에 신라의 중요 사적지를 조사·연구하고 있는 경주문화재연구소는 신라인들의 삶과 죽음, 종교, 자연, 생업과 놀이, 유행한 물품 등을 유물과 유적을 통해 소개하고자 교육 서적을 기획했다.
천년 간 끊임없이 변화한 신라의 유물, 유적을 집성하여 신라 사회와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 경주를 터전으로 잡아 거대한 고인돌을 만들었던 6촌 사람들, ▲ 철기를 활용하여 진한 연맹체를 이끌고 신라의 기반을 닦은 사로국, ▲ 월성 왕궁을 짓고, 언덕같이 큰 무덤을 만들었던 황금의 나라, 신라, ▲ 실크로드를 따라 머나먼 외국과 교역하며 화려한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통일신라 등 총 4부로 구성했다.
이 책은 다른 교육 서적과 달리 고고학 자료를 활용하여, 문헌 기록에서 알기 힘든 신라 이전의 역사와 문화를 폭넓게 다루면서 소개한다. 청동기시대 6촌 사람들과 철기 강국인 사로국 사회는 이 교육 서적에서만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며, 역사 교과서에서 배운 텍스트 지식을 넘어 신라의 모태에 대해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고대 국가 전성기인 신라~통일신라 부문에서는 경주 관광명소와 박물관에 잠들어 있는 유적과 유물에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를 입혀 설명하였다. 책을 읽는 아이들이 경주로 여행 온다면 한때 추억으로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오늘날까지 우리 곁에 남아있는 신라의 숨겨진 스토리를 체험하도록 해주고 싶은 바람을 담았다.
또한, 유치원~초등학생 연령대를 주요 대상으로 유물과 유적을 소재로 한 만큼 사진, 삽화를 적극 활용했다. ‘글은 줄이고, 사진은 많이’라는 기획 의도를 최대한 반영했으며, 동화책 제작 과정을 편집 에피소드로 흥미롭게 풀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책자 발간을 기념으로 3월, 한 달 동안 동화책 선물 이벤트를 진행해 추첨을 통해 배포했고, 4월부터 문화재청 누리집(http://www.cha.go.kr)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http://www.nrich.go.kr/gyeongju)에서 pdf 책자를 직접 내려받을 수 있다.
경주문화재연구소는 유물과 유적을 활용한 이 동화책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 지침서로 활용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교육·홍보팀인 ‘월성이랑’을 통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및 홍보 행사에서배포될 계획이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