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화훼농가, 활로 모색
경주시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 겪고 있는 지역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계약재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 2일 열린 읍·면·동장 회의에서 “읍·면·동 별로 추진 중인 마을 정원 가꾸기 사업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화훼 농가가 없는 탓에 화훼 모종을 타지역에서 전량 공급받는 실정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시가 나서 경쟁력 있는 지역 화훼 농가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의 이날 발언은 지역 화훼 농가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계약배배를 적극 장려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시는 보문단지 일원과 23개 읍·면·동 주요 거점 정원과 유휴지 등을 활용해 다양한 품종의 화훼를 심는 경관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시는 매년 화훼 100만 개(화분 지름 30㎝ 기준)를 소비하지만, 전량 타 지역에서 들여오는 실정이었다.
시는 올해 초 건천읍 2곳, 천북면 1곳, 남산동 1곳 등 총 4곳의 계약재배 농가를 시범 지정하고,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생산에 필요한 시설 및 기자재를 지원해 왔다.
시의 계약재배 사업이 정착될 경우, 농가소득 창출은 물론 화훼 농가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후속적인 절차에 대해서도 “화훼 품종 도입, 시설 개선, 유통 기반 조성 등 지역 화훼농가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주무부서인 농업기술센터에 관련사항을 지시했다.
또 주 시장은 23개 읍·면·동에도 “지역 화훼 농가 육성을 위해 지역 농가에서 생산하는 품종 위주로 지역 거점 정원을 가꿔 줄 것”을 당부했다. 이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