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시장, 시정연설 통해 내년도 시정운영 청사진 제시
혁신성장동력 구축하는 사업 추진으로 일자리 및 지역경제 활성화
주낙영 시장이 30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56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경주 발전의 청사진을 담은 시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먼저 주 시장은 “올해는 긴 장마와 두 차례의 큰 태풍, 그리고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그 어느때 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라며, “지난 2월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여러 차례의 고비가 있었지만 복지시설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집합금지 행정명령 긴급발동 등 과감한 선제조치로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으며, 방역뿐만 아니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했다”며 저물어가는 한 해의 소회를 전했으며,
덧붙여 “어려운 시기 이러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시민과 시의회의 아낌없는 성원과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시는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긴급 대응을 위한 추경예산 1,550억 원을 편성해 긴급재난생활비 지원, 저소득층 한시생활비 지원 등 생존자금 323억 원을 긴급지원했으며,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해 경제회복비와 카드수수료 지원, 확진자 방문 피해업소 지원, 시유재산 임대료 감면 등 어느 지자체보다 많은 지원사업을 펼쳤다.
신라왕경특별법과 시행령이 제정돼 추진체계 정비와 안정적 재원 확보 등으로 신라왕경 복원을 앞당기는 법적 기틀을 마련했으며, 무엇보다도 40여 년 동안 고질민원이던 천북 희망농원 환경문제가 끈질긴 노력 끝에 국민권익위원회의 고충민원 현장 조정으로 결실을 보게 됐으며, 성건동·구정동 일대의 고도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도시계획안이 경북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해 재산권 침해로 고통받아온 시민의 민원을 해결했다.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위해 출시한 지역화폐 ‘경주 페이’는 시민의 호응으로 당초 200억 원에서 440억 원으로 발행규모를 대폭 확대·발행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어 줬다.
지난해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센터 건립 사업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지역거점 스마트 특성화 구축사업에 선정돼 미래 자동차 생태계 기반조성과 지역 산업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태양광 발전사업 등 8개 기업, 8,424억 원의 투자유치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황성동 고령자 복지주택 건립을 비롯한 33개 사업이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462억 원을 확보함으로써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주 시장은 “내년에도 코로나19 상황의 지속, 세계적인 경제침체 등으로 국내·외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래발전을 위한 시책 추진에 온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감동행정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내년도 시정운영의 주요내용으로,
▲신성장 동력산업 집중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고용안전망 강화, ▲도시재생 기반 구축·교통망 확충으로 미래혁신도시 발판 마련, ▲보건분야 대응역량 강화와 복지친화·명품교육도시 실현, ▲농어업 경쟁력 강화, 활력 넘치는 부자 농어촌, ▲쾌적한 그린도시 조성과 시민공감행정, ▲2천년 역사문화도시 경주 위상 정립과 문화·관광·체육 인프라 확충 등 6개 분야를 시정핵심과제로 제시했다.
■ 신성장 동력산업 집중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고용안전망 강화
100년 미래를 결정할 신성장 동력산업 집중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안전망을 구축한다.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중수로 해체기술원 설립과 반도체 대기방사선 영향 시험 플랫폼 구축으로 원자력 클러스터를 조성해 에너지혁신도시 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센터 건립과 탄소 소재·부품 리사이클링 기반 구축사업, 양성자/이온 빔 기반 산업체 R&D 통합지원센터 확장 등 지속가능한 미래형 신성장 혁신산업에 집중투자하게 된다.
올해 처음 실시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지역화폐 ‘경주 페이’를 확대 발행하고, 외동공설시장 현대화와 성동시장 장옥 개선 등 전통시장의 시설을 현대화해 지역상권을 활성화한다.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의 투자유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수출 지원을 확대해 수출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생력 증대를 위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중소기업운전자금·특별경영안정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중소기업의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청년고용 우수기업 지원사업 등으로 인력난을 해결하고 빠른 경제 회복을 추진한다.
청년창업지원 거점공간 ‘청년고도’를 개소하고 청년창업 CEO 임대료 지원, 황리단길 청년감성상점 운영 지원, 도심재생구역 내 청년 新골든 창업 특구 조성지원 사업 등으로 청년들의 보금자리 경주를 만들어 간다.
■ 도시재생 기반 구축·교통망 확충으로 미래혁신도시 발판 마련
체계적인 개발로 생기 넘치는 도시재생 기반을 구축하고 사통팔달 교통망을 확충해 미래혁신도시 발판을 마련한다.
황오동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본격 추진해 올해 공모사업에 선정된 경주역 동편 성동·황오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2024년까지 사업비 127억 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도심 지역에 활기를 불어 넣고, 천북면·외동읍·안강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강동면·내남면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의 적극 추진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한다.
황금대교(제2금장교) 건설과 상구~효현간 도로 개설, 서천 강변로 개설을 추진해 도심지역 만성적 교통난을 해결하고, 보문단지 진입로 확장, 감포중앙 도시계획도로 확·포장, 안강중앙 도시계획도로 확장공사 등을 마무리해 성수기 교통체증을 완화해 방문객들의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정부 예타 면제 사업으로 확정된 농소~외동간 국도 4차로 건설과 강동~안강간 도로 건설, 양남~감포간 국도 2차로 개량 등 간선교통망 구축 사업의 조기추진으로 균형발전을 견인한다.
지능형 교통체계(ITS)를 구축으로 교통시스템 고도화와 실시간 신호제어로 도로혼잡을 줄이는 스마트한 도로교통환경을 조성하고, 공영자전거를 도입해 친환경 교통환경 조성과 시민 요구 맞춤형 교통 복지를 실현한다.
아울러, 2022년 이설 예정인 폐철도·역사 활용 사업에 속도를 더해 ‘폐철도 예정부지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신교통수단 도입, 동천~황성 도시숲 조성 등 폐선 부지를 시민들의 친환경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한다.
■ 보건분야 대응역량 강화와 복지친화·명품교육도시 실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보건분야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복지 친화도시 조성과 명품교육도시를 실현한다.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호흡기 환자의 동선을 분리해 안전을 강화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운영한다.
영·유아 야간진료센터 운영지원, 출산장려금 지원, 여성행복드림센터 건립 등 아동이 안전하고 여성의 활동이 보장되는 아동·여성 친화도시 조성에 힘쓰며, 안강읍·황성동 고령자 복지주택 건립 본격화로 행복한 노년을 위한 복지정책을 늘리고 취약계층에 생애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사회 안전망을 촘촘히 한다.
신혼부부 주거 안정지원과 대학생 생활안정지원금 지원, 귀농·귀촌인 영농생활정착금 지원 등 다양한 인구유입 정책을 펼치며,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구입비 지원과 초·중·고 전체 학생에 대한 무상급식 등 지원, 그리고 최첨단 시립도서관 및 점자도서관 건립 추진으로 교육환경을 개선해 명품교육도시 실현해 나간다.
■ 농어업 경쟁력 강화, 활력 넘치는 부자 농어촌
농어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활력 넘치는 부자 농어촌을 만들어 간다.
경주시 농어업회의소를 설립해 농어업 경쟁력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귀농인 영농정착지원금·이사비용 지원, 귀농지원상담센터 운영 등 다각적인 귀농·귀촌 지원으로 미래 농업인력을 확보해 나간다.
또한 최고품질 쌀 품종 육성, 농업환경변화 맞춤형 과수·원예작물 환경기술 보급 등으로 기후변화와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며, 소득 작목 개발의 구심점 역할을 할 신농업혁신타운 조성을 적극 추진하며,
고능력 한우 브랜드화 추진, 권역별 로컬푸드 직판장 설치, 농가소득원 창출과 현대인의 심신치유공간을 제공하는 ‘치유농장’ 등을 육성 지원하고 ICT 스마트팜 육성, 축산분야 ICT 융복합시설 지원 등 스마트 농축수산업을 육성해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 농어촌을 만들어 간다.
수렴항 어촌뉴딜300 사업을 마무리하고 나정항·연동항 어촌뉴딜 300사업과 감포항 명품어촌 테마마을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어촌 정주환경을 개선해 풍요롭고 활력 넘치는 어촌마을을 만들어 간다.
■ 쾌적한 그린도시 조성과 시민공감행정
시민의 품격을 높이는 안전하고 쾌적한 그린 도시를 조성하고 끊임없는 소통으로 시민이 감동하는 공감행정을 펼친다.
‘안강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과 대곡·금척·태암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 등으로 재해취약지구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센터 건립과 재난 예·경보 및 민방위경보시스템 현대화로 재난대응능력을 강화해 안전한 경주를 만든다.
또한, 친환경 전기자동차 보급과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 등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도심 숲 황성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하는 등 미래 세대를 위한 휴식공간을 보존하고 가꾸며, 이색적인 야간 관광콘텐츠 개발과 경관조명 개선으로 도시미관을 향상시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버스정류장 방한시설을 확대하는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소확행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며, 시민원탁회의와 사랑방좌담회를 더욱 활성화하고 직소민원과 소통24시를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구현한다.
■ 2천년 역사문화도시 경주 위상 정립과 문화·관광·체육 인프라 확충
2천년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문화·관광·체육 인프라를 확충한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특별법 시행령 제정과 더불어 신라왕경 복원 사업에 속도를 더해 동궁과 월지 복원, 문무대왕릉 주변 지역 정비,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건립, 경주읍성 정비사업 등 추진으로 관광지를 더욱 활성화하며,
핫플레이스인 황리단길의 보행환경 개선을 마무리해 젊음과 활기가 넘치는 거리로 조성하고, 경상북도 콘텐츠진흥원 동남권 센터 및 음악창작소, 웹툰캠퍼스 개소로 4차 산업혁명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한국 대표 관광지로써 위상을 높여 나간다.
코로나19로 순연된 신라문화제, 벚꽃축제,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등 대규모 행사를 내실있게 실시하며, 스포츠 스태킹대회 등 이색 뉴스포츠 대회 유치로 트랜디한 문화체육관광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
■ 내년도 역대 최대규모 1조4,895억 원 예산안 편성
경주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1조4,895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보다 745억 원(5.3%)이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세수가 크게 감소됐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정부 공모사업 선정과 중앙부처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국도비 보조금 지원이 크게 증액됐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600억 원(5.1%)이 증가한 1조2,400억 원으로 확대 편성했으며, 특별회계는 145억 원(6.2%)이 증가한 2,495억 원을 편성했다.
분야별 세출예산 규모를 보면, 사회복지 및 보건에 3,981억 원, 농림해양수산에 1,508억 원, 문화 및 관광 분야 1,270억 원, 환경분야 711억 원, 국토·지역개발 및 교통·물류에 1,682억 원 등이 편성됐으며,
주요사업으로는 제2금장교 개설사업에 50억 원,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뉴딜사업 47억 원, 탄소소재부품 리사이클링 기반구축사업 55억 원, 연동항·나정항 어촌뉴딜300사업 59억 원,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안강지구) 124억 원 등이 반영됐다.
또한, 내년에 마무리되는 사업인 문화중고~야척 간 도시계획도로, 건천 대곡교 개체, 신경주역 공영주차장 조성, 서경주 체육공원 조성 등의 적극적 추진으로 시민편익을 증진시킬 계획이다.
특별회계는 6.2% 증가한 2,495억 원 규모로써, 상·하수도 공기업특별회계는 180억 원이 증가한 1,270억 원을 편성했으나, 기타특별회계는 35억 원이 감소한 1,225억 원으로 편성했다.
주낙영 시장은 “재정운영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출구조조정으로 예산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혁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등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 어느때보다 심혈을 기울여 편성한 예산인 만큼, 위기일수록 불요불굴(不撓不屈),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자세로 연대·협력해 그동안의 시정발전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시민의 행복증진과 경주 발전을 위해 예산이 알뜰하게 쓰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