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퇴비부숙도 촉진 현장 실증시험
퇴비 뒤집기 작업 생략으로 노동력 절감 및 부숙화 기간 단축
농업기술센터는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시행으로 퇴비 부숙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 농가를 위해 저비용 고효율 퇴비 부숙도 촉진 현장 실증시험을 13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6주간 시행한다.
축산 농가의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는 지난 3월 25일부터 시행 되고 있으나, 농가의 준비 부족과 퇴비사 시설 개선 등의 문제로 내년 3월 24일까지 1년 간 계도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고정형·가변형 호기성 퇴비화 발효장치 2종의 특징은 50만원의 적은 비용으로 농가에서 손쉽게 제작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퇴비 부숙화에 필요한 뒤집기 작업이 필요 없어 노동력이 절감되고, 부숙화 기간이 45일로 기존 대비 50%나 단축이 되어 농가 퇴비 부숙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번 퇴비화촉진 현장 실증시험은 경주시와 경주축협, 한우협회 경주시지부 등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경주축협 한우개량센터 퇴비사에서 대조구(기존 농가방식의 퇴비화 작업), 처리 1구(고정형 호기성 퇴비화 발효방식), 처리 2구(가변형 호기성 퇴비화 발효방식)로 나눠 시험을 추진한다. 고정형 발효방식은 소규모 퇴비사에 적합한 방식이며, 가변형 발효방식은 대규모 퇴비사가 설치된 농가에 적합한 방식으로 시험을 추진한다.
김영일 한우협회 지부장은 “퇴비 부숙도 촉진을 위해 퇴비사 구조 변경에 많은 비용이 소모되는데, 이번 호기성 퇴비화 발효장치 개발로 축산 농가들이 저비용으로 고품질의 퇴비를 생산할 수 있게 되어 축산농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권연남 농업기술센터소장은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시행으로 많은 축산 농가들이 비용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실증 시험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 퇴비화 촉진 기술을 신속히 농가에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