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코로나 혈액난 극복” 헌혈 앞장

직원 ․ 운영스텝 등 자발적인 참여… 헌혈증 기부 예정

9일 경주엑스포는 경주엑스포공원에 헌혈차를 배치하고 헌혈캠페인을 진행했다.9일 경주엑스포가 진행한 헌혈 캠페인에 참여한 직원들이 체혈을 하고 있다.-1

“오늘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경주엑스포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혈액난 극복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문화엑스포(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9일 엑스포공원에서 직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헌혈 행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의 장기화로 헌혈자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지역 혈액 보유량이 줄어든 상황을 극복하는데 힘을 더하고자 엑스포가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진행됐다.

행사는 경주지역을 담당하는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울산, 경주, 양산, 포항 일부지역 담당)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엑스포공원 내에 헌혈버스를 배치해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사전 검사를 통해 헌혈이 불가한 지역 체류자 및 질환자 등을 선별하고, 마스크 착용과 체온 점검, 손 소독 실시 등 안전한 환경 속에서 나눔을 실천했다.

이날 캠페인을 담당한 울산혈액원 박채원(29) 대리는 “지역 혈액 보유량이 3일분 정도에 불과해 원활한 수급에 차질이 있다”며 “헌혈 장려를 위해 여러 기관단체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나서서 캠페인을 의뢰하고 헌혈에 동참해준 엑스포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헌혈에 동참한 직원 신원철씨는 “혈액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접한 후로 헌혈에 동참하겠다는 마음은 항상 갖고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엑스포는 캠페인을 통해 모인 헌혈증을 추후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사회단체를 통해 기부할 계획이다.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전국적으로 혈액 수급이 힘든 상황 속에서 힘을 보태기 위해 헌혈캠페인을 진행했다”며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는 점을 생각해 많은 분들이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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