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공원 속 숨은 명소 인기몰이
“화려한 공연과 첨단기술, 경주엑스포 만의 학습전시 매력”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역사문화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경주엑스포공원의 숨은 명소들이 화제다.
지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와 엑스포의 발자취를 따라 가 볼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가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함께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동해안지질공원 엑스포 자연사박물관’은 엑스포공원의 대표적인 학습전시관으로 손꼽히고 있다.
자연사박물관은 4천여 점에 이르는 압도적인 수를 바탕으로 각종 희귀한 전시품들을 선보이며 46억년 지구역사의 신비로움을 전한다.
특히 초‧중학교 과학 교과서에 담겨있는 화석 대부분이 엑스포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돼 있어, ‘살아있는 과학교과서’로도 불리고 있다.
전시품 가운데 나무가 통째로 화석이 된 ‘규화목’과 용암이 굳으며 생겨난 암석기둥 ‘주상절리’, 세계적으로 희귀한 ‘철제 운석’ 등 대작 화석과 희귀한 광물은 관람객의 감탄을 자아낸다.
1억 년 전 공룡 발자국과 공룡알 화석, 전신골격이 완벽히 보존된 5천만 년 전 거북이 화석 등은 어린이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창원에서 온 김지숙(50, 여)씨는 “공연이나 문화상품만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엑스포에서 화석과 주상절리 같은 자연유산을 전시하고 있어 놀랐다”며 “자연사박물관을 보기 위해서라도 추후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엑스포의 역사가 기록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도 꾸준한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은 수려한 건축 외관부터 관람객의 관심을 끈다.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가 디자인한 건축물로 경주의 주상절리를 형상화한 비탈면과 대릉원을 모티브로 한 돔이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내부는 엑스포 만의 색채가 묻어있는 특별한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디지털 아트 작가 백남준의 ‘백팔번뇌’와 성덕대왕신종의 문구를 25개국 언어로 번역한 설치미술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상상동물원_디지털로 만나는 민화’ 전시를 통해 ‘까치호랑이’와 ‘해태’ 같은 전통 민화를 디지털 아트로 생동감 있게 만날 수 있다.
‘라이브 스케치 월(Live Sketch Wall)’을 통해 자신이 색칠한 전설의 동물이 대형 벽 스크린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특별한 체험도 가능하다.
지하 전시실에서는 신라와 교류했던 주요 국가들의 랜드마크를 상징하는 ‘문’을 형상화해 엑스포가 지금까지 이어온 발자취와 역사들을 터치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 박상원(49, 포항)씨는 “경주엑스포의 발자취를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며 “화려하고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도 좋지만, 지나온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도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엑스포에는 지난 22년간 쌓아온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전시와 학습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며 “이번 2019경주엑스포와 같은 새롭고 의미 있는 도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 경북도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문화 콘텐츠로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