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 차단방역 총력
양돈 농가를 관리 ‘전담 담당관제’ 운영
경주시는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난 8월 중국에서 발생함에 따라 차단방역에 양돈농가는 물론 시민 모두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돈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원래 사하라 사막 남쪽지역에 한정돼 발생했지만, 근래 들어 유럽·남미·중앙아시아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몽골, 베트남 등으로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멀지 않은 몽골 국경 부근의 양돈농장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우리나라로의 유입 가능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폐사율과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40.5~42℃), 식욕저하, 기립불능, 구토, 혈액 섞인 설사, 관절부종 등이 있다.
국내에선 아직 발생한 바 없지만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어 감염 발생 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이다.
시는 지난해 8월 중국 발병 시부터 현재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선제적 차단을 위해 지역 양돈 농가를 관리하는 ‘전담 담당관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별도로 모든 양돈농가에 전화예찰과 매주1회 현장 방문 방역실태 점검을 하고 있다.
또 사료가 아닌 잔반(남은 음식물)을 급여하는 농가에는 “80도 이상에서 30분 열처리를 하는 등 적정한 처리 후 급여해야 한다”며 예방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