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한재 미나리단지가 몸살을 앓고 있다
청도군 행정의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에 불법과 탈법 난무
지하암반수 사용으로 독특한 향기가 살아있다는 청정 무공해 채소 미나리, 미나리 대표주산지인 청도 한재미나리가 소비자들로 부터 외면 받고 있다.
다량의 비타민을 함유하고 인체 해독작용에 탁월한 한재 미나리가 청도군의 관리소홀과 무관심으로 과거의 명성이 점차 퇴색 돼 가고있다.
한재미나리 단지에는 130여 곳의 식당과 판매점이 현지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중 28개 업소를 제외한 나머지 업소는 무허가로 영업 행위를 하고 있어 허가업체 모임인 상가번영회와의 마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백원식 상가번영회 회장은 “지역민의 생계유지를 위한 소규모 식당은 다소 이해가 가지만 외지에서 미나리철만 찾아와 기업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대형식당으로 인해 고충을 겪고 있으며, 불친절과 현금결제요구 저울 눈속임 등으로 한재미나리 명성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격분했다.
또한 백 회장은 “청도군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해 단속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외면하고 있어, 군청의 묵인 방관 속에 이 같은 불법영업장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청도군의 강력한 지도단속을 촉구했다.
불법농지전용, 불판세척폐수 하천무단방류, 폐기물불법소각, 무자료 주류판매에 따른 탈세, 등 관계기관의 무관심과 복지부동에 미나리 단지가 회복 불가능한 중병을 앓고있다.
불법과 탈법이 난무하는 미나리단지의 이미지 재고와 관광객 증가로 인한 농가소득증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무허가 업소의 테이블 숫자 제한 하는 등 허가업소와의 대립과 갈등해소를 위한 관계기관의 신속하고 합리적인 대안과 조율이 절실하다.
청도군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관련부서와 협의해서 해결방안을 모색 하겠다”고 만 밝혔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청도군 전체 미나리 재배현황을 보면 366농가가 151ha을 재배하고 있으며, 약2.053톤을 생산해 209억의 농가소득을 주도하고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