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HC 아태지역 총회서 세계유산도시 리더 위상 과시
세계19개국 57개 세계유산도시 참여
경주시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3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 총회’에서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대표하는 세계유산도시의 리더로서의 위상과 면모를 알렸다.
중국 쑤저우시, 장쑤성, 문물국(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사무처(이하 OWHC-AP)가 주관하며, 경주시, 유네스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후원하는 이번 총회는 OWHC-AP 설립 이래 처음으로 한국을 넘어 중국 쑤저우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에는 16개국 42개 아태지역 회원도시를 비롯해 영국, 오스트라아, 멕시코 등 전 세계 19개국 57개 세계유산도시 대표단과 전문가 400여명이 참여해 OWHC-AP의 높아진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유산과 지속가능한 관광’이라는 주제로 열린 총회는 문화 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데이빗 쓰로스비 호주 맥쿼리 대학교 석좌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저명한 세계 석학들의 학술 발표가 이어졌으며, 여행 분야 최고의 인터넷 커뮤니티 ‘여행에 미치다’의 조준기 대표가 함께 참여해 세계유산도시들의 지속가능한 관광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세계유산도시 시장단 총회는 OWHC-AP에서 추진하는 계간홍보지 ‘헤시태그(HECITAG)’ 발간을 비롯해 세계유산도시기구와 도시정책에 대한 이슈를 SNS 상에서 홍보하는 대학생 대외활동의 일환으로 올해 야심차게 출범한 ‘콘텐츠 크리에이터(Contents Creator)’, 세계유산 보호활동에 대해 청소년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OWHC-AP 청소년 연합회’ 등 주요사업이 발표돼 지속가능한 세계유산도시의 생명력이 청년과 청소년에게 있음을 보여줬다.
아태지역사무처를 운영하는 도시의 시장으로 총회에 참석한 주낙영 시장은 짧은 체류 일정과 워크샵, 시장단 총회로 분주한 가운데서도, 2016년 우호도시 의향서를 체결한 인도네시아 덴파사르, 자매도시인 베트남 후에, 총회 개최도시인 중국 쑤저우 등 각국 시장단과 개별 면담을 갖고 도시 간 긴밀한 우호협력과 활발한 교류를 갖기로 했다.
주낙영 시장은 “세계유산은 우리 모두가 지켜나가야 할 인류의 자산임과 동시에 관광자원으로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이 균형있게 이뤄져야 하며, 이번 총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세계유산의 보존과 발전을 위한 우리들의 책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