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문학심포지엄 개최
분단과 전쟁 경험 속 문학이 걸어온 과정과 세계 평화 위한 미래 과제 모색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하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특별세션으로 진행된 ‘한국-베트남 문학 심포지엄’이 다시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렸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베트남 작가협회가 주최하고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2회 한·베 문학심포지엄’이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The-K 경주호텔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처음 열린 한-베 문학심포지엄은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이라는 주제로 큰 성과를 거뒀으며, 이후 경주시와 격년제로 개최하면서 명실상부한 국제 문학심포지엄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베 문학의 정체성’이라는 대주제로 3개의 섹션으로 나눠 한국측 4명, 베트남측 4명의 저명한 문학가들이 발표에 나섰다.
4일 오전에는 제1주제인 ‘한국-베트남 민족의 전통과 문학’에 대해서는 중앙대 부총장인 방현석 소설가와 시인인 이임수 동국대 명예교수가 발표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제2주제인 ‘분단극복과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한·베트남 문학’에 대해 조용호 소설가와 ‘남북베트남 동질성 회복을 위한 문학의 노력’이란 주제로 베트남 소설가 보 티 쑤언 하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심포지엄은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경험한 한국과 베트남 문학이 걸어온 과정과 미래의 과제를 살펴보고, 민족의 번영과 세계의 평화에 공동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한국과 베트남이 문화와 역사를 서로 깊이 이해하고 교감함으로써 국제문화교류가 활성화되는 ‘신 실크로드 문화축제’가 되길 바라며, 양국 간 지속적인 파트너쉽을 통해 교류협력이 확대되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을 주관한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는 2013년 경주와 터키가 처음 인연을 맺은 이래로 5회에 걸친 한-터 문학심포지엄을 통해 동서양 문화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해 오고 있다. 황양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