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 아름다운 경주 만들기
지역 실정에 맞는 화단 가꾸기 등 환경정비 추진
경주시 읍면동이 이달부터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가 한창이다.
경주시는 민선7기 시정을 이끄는 큰 방향 중 하나로 역사문화관광도시에 걸맞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경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아름다운 경주 만들기’ 추진계획을 수립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추진계획은 ‘시민과 함께 아름다운 경주 만들기’를 목표로 ‘도시 환경개선 역량강화’, ‘시민 공감대 형성 및 참여분위기 확산’, ‘주민 공동체 활성화로 지속 가능한 마을가꾸기’의 3대과제에 10개의 세부사업으로 세워졌으며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읍면동의 활동이다. 경주시 23개 읍면동은 자생단체와 힘을 모아 마을 곳곳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방치된 사유지와 도시미관을 해치는 자투리땅을 이용해 화단을 조성하는 등 제각기 사정에 맞는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먼저 내남면, 외동읍, 양북면, 양남면, 용강동, 성건동, 월성동, 황성동, 황오동 등에서는 동의 관문인 장소와 주민들의 통행이 잦은 장소에 화분대나 화단을 만들어 가을꽃을 식재했다.
그리고 강동면과 황남동에서는 주변 광관자원과 연계해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양동민속마을 입구 교통섬과 가로변에는 화단을 조성했고 월정교가 있는 문천(남천)변에 유채 꽃씨를 뿌렸다. 황리단길로 유명해진 황남동은 골목 곳곳을 정비하고 마을 내 유휴지와 방치된 사유지에 화단 조성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불국동과 건천읍에서는 직원들이 힘을 모아 청사 환경정비도 시행했다. 청사 입구에 국화꽃 화분을 놓고 청사 내에 작은 정원을 만들어 민원을 위해 청사를 찾는 주민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애썼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자발적인 자생단체들의 참여다. 제초작업과 꽃 심기 등 환경정비에 각 동의 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 이‧통장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청년회, 한국자유총연맹, 자연보호협의회, 생활협의회, 용강동을 사랑하는 모임, 황남동 한옥을 사랑하는 모임, 서면 향토회 등 회원들은 마을을 가꾸기 위해 두 손을 걷어 붙였다.
이번 추석을 맞아 각 읍면동은 주요 도로변과 가로변에 대대적인 환경정비를 펼쳐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보덕동과 중부동은 주민들을 1일 명예동장으로 위촉하는 명예동장제도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조기에 시행해 주민들과 소통하는 발 빠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시는 이를 통해 관과 민의 경계를 허물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통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는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과제”라며 “그동안 관주도의 일방적인 환경정비에서 벗어나 시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주변의 이웃들과 함께 가꾸는 아름다운 천년 고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