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청과 주민 현안사항 해결 머리 맞대
동일 생활경제권 인접도시 지자체 간 상생협력
경주시와 울산 북구청(청장 이동권)이 주민불편사항 현안을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자치단체 간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 북구 어전마을은 경주시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고, 또 경주시 양남면 지경마을 주민들은 울산시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다. 상수도관의 매설이 어려워 해마다 식수부족을 겪고 있는 이들 마을을 위해 울산과 경주 두 도시가 머리를 맞대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지난해 해오름동맹 공동추진사업으로 협의해 올 연말 상수도 통수식을 가진다.
또한 두 도시 접경지역인 경주 양남면과 울산 북구 도계지점 지경교차로 인도공사에 도로 양쪽으로 해오름 업무표장과 두 도시의 디자인 캐릭터를 사용하기로 하고, 인도 정비공사는 경주에서, 인도와 도로경계의 휀스 설치는 울산에서 진행해 지난 8월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 주낙영 시장과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이 19일 오찬 대담을 갖고 주민 불편사항과 숙원사업 등 현안 해결을 위해 또 다시 머리를 맞대었다.
민선7기 새로 취임한 두 도시 단체장은 ‘시민이 행복한 경쟁력 있는 부자도시 경주’, ‘활기찬 행복도시 사람중심 희망 북구’를 슬로건으로 시민을 중심에 두고 시민 행복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이날 만남에서 주낙영 시장은 문산공단에서 울산 천곡동으로 연결되는 기존마을길이 협소하고, 선형이 불량한 경사로로 공단진출입시 차량의 교통정체와 각종 안전사고가 증가해 도로 확장이 시급한 실정임을 설명하고 진입로 확포장이나 우회도로 개설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은 경주 외동에서 울산 북구 구간 동천제방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단절돼 주민들이 인근 도로변으로 우회하는 등 이용 불편을 설명하며 동천변 제방연결을 통한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조성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두 도시를 가로지르는 동천강 수질개선 방안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국도 7호선 확장 및 농소~외동 간 대체도로 개설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하는 등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낙영 시장은 “두 도시는 역사와 문화가 같은 뿌리로 생활권과 경제권이 인접한 끈끈한 연결 고리로 맺어져 있다”며, “정부의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지자체 간 상생협력이 두 도시의 미래발전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주민이 중심이 되는 행정을 위해서라면 행정구역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진정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 두 도시 단체장이 신뢰를 가지고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현안사항을 의논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