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장터 ‘아트경주 2018’ 열려
하이코에서 남부권 최대 문화예술 한마당
아트경주는 활성화되고 있는 경북지역의 미술시장과 경주시민의 미술문화행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자 만든 미술문화행사다.
이번 ‘아트경주 2018’은 “Gyeongju is Korea” 라는 주제로 지역주민과 화랑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동시대 예술의 장을 조성하고자 “특별전 : 미디어로 보는 신윤복의 혜원풍속도첩”을 준비했다.
조선의 대표적인 화가 신윤복이 그린 풍속화를 엮은 연작화첩인 ‘혜원풍속도첩’에 있는 작품을 소재로 만든 미디어 아트이다. 대중매체를 미술에 도입한 기법으로 옛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관객의 휴식공간조차 예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왕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이상수, 최정윤, 최규철, 박효식 작가의 작품을 로비 곳곳에 설치한다.
청년작가프로젝트전에는 김지윤, 오건용, 마크 손 작가가 관객들에게 예술 감상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2016년 동해남부권의 경제 산업적 상생을 모색하기 위해 결성된 울산, 포항, 경주 해오름 동맹이 2018년에는 문화예술까지 공생의 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해오름동맹 展은 울산 ․ 포항 ․ 경주 미술협회에서 각각 30명씩 총 90명의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돼 각 지역의 정서와 삶의 애환이 담긴 아름다운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전시한다. 같은 듯 다른 예술혼의 교류를 통해 작가 감성의 환경적, 생활 문화적 교감을 이끌어낸다.
올해, 아트경주2018 특별전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는 현재까지 발굴된 우리나라 최초의 예술전문학교인 경주예술학교 1회, 2회 졸업생들의 1950-60년대부터 1990년대 후기까지의 유화, 수채, 드로잉 작품들과 수업노트, 졸업장, 편지, 졸업이후 미술관련 문서 등 아카이브를 통해 작품세계 전반을 조명하는 최초의 동문전을 개최한다.
경주예술학교 졸업생들이 전국에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펼쳐나가고, 초, 중, 고를 비롯해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전력하는 등 미술계에 남긴 업적을 조명하는 전시회이다.
해방기에 유일하게 예술을 통한 새로운 나라 건설이라는 실천 활동을 펼쳤던 경주예술학교의 학풍이 재평가되기를 기대한다. 아트경주 2018에 참여하는 화랑들에게 새로 발굴된 예술학교 졸업생들을 소개함으로써 지역 미술시장 활성화의 계기를 제공한다.
제6회를 맞아 개막식에는 경주시립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위예술가 이건용 작가의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건용 작가는 1970년대부터 한국 현대미술에 전위적으로 실험적인 정신을 이끌어 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전위예술가이다. 달팽이걸음은 특정한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행하면서 평면 캔버스에 기록한 결과물이자 일종의 ‘신체 퍼포먼스 기록물’이다.
아트경주는 이건용 작가의 개막식 퍼포먼스가 끝난 뒤 퍼포먼스 작품 중 한 점을 경매에 붙인다. 경매는 21일 토요일에 이뤄질 예정으로 퍼포먼스 작품은 특별전에 전시된다. 관객들과 갤러리들이 보다 쉽게 그림을 접하고 자연스럽게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관람객의 흥미 유발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행운권 추첨도 진행된다. 참여방법은 아트경주 2018 행사에서 판매하는 작품 중 구매가(한 점) 50만 원 이상의 작품을 구매하면 참여할 수 있는 행운권 1매가 제공된다. 추첨은 22일 오후 5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