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벚꽃마라톤 13,840명 참가, 벚꽃보다 더한 장관

쌀쌀한 날씨, 뜨거운 열정 자체로 축제

1. 경주벚꽃마라톤 (1)봄 정취가 한껏 무르익어가는 벚꽃 시즌,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라톤 코스로 이름난 ‘경주벚꽃마라톤대회’가 지난 7일 경주 보문단지에서 출발 총성이 울렸다.

경주시와 일본 요미우리신문 서부본사,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34개국 13,840명의 참가자들이 보문호반길과 형산강변을 따라 이천년 역사도시를 달리며 벚꽃보다 더한 장관을 연출했다.

공인 풀코스와 하프코스, 10㎞와 5㎞ 건강달리기 코스로 나눠 전문 마라토너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동료와 연인, 친구 등 서로 기량은 다르지만 흩날리는 벚꽃나무 아래를 달리며 천년고도 경주의 봄 기운을 만끽했다.

특히 이날 스타트 장소인 보문 일원에는 봄비 후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지역 봉사단체들이 준비한 어묵과 잔치국수, 커피 등 마시며 몸을 풀고, 군악대와 의장대, 치어리딩, 비보이, 난타 등 특별공연으로 대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벚꽃 향연 속 1만3천여명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은 그 자체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경주시는 안전하고 성공적 대회 운영을 위해 700여명의 경찰, 공무원과 교통봉사대가 마라톤 코스 전 구간과 주요 진출입 도로 510개소를 통제하며 주정차 금지 및 우회도로를 안내했으며,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단체 및 동호인 부스 관리, 물품 보관, 먹거리 및 급수 등 깔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스포츠 안전지도사 10명을 5km마다 고정배치하고, 경주경찰서와 소방서, 보건소 합동 기동의료반 운영, 구급차와 소방, 긴급출동 차량을 구간별 배치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회를 진행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벚꽃이 일찍 만개해 조금은 아쉽지만 천년고도 경주의 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머무르는 동안 기억에 남는 많은 추억을 담아 가길 바란다.”며 참가자 모두에게 감사를 전했다. 구효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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