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기술, 브라질 최대 환경전문공기업 사네파 수출

브라질 비롯 남미 공급 확산 기대

1. 경주시맑은물사업본부가 23일 브라질 최대 환경전문 공기업인 사네파 본사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주시가 브라질 최대 환경전문공기업인 사네파(SANEPA) 상하수도공사에 자체 개발한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GJ-R)을 공급한다.

제8차 브라질 세계물포럼에 참가하고 있는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는 23일 브라질 파라나주 쿠리치바에 위치한 사네파 상하수도공사의 상하수처리시설을 둘러보고, 경주시급속수처리장치의 브라질 수출 협상을 진행했다.

사네파 상하수도공사는 1963년 설립, 7000명의 인력으로 파라나주 345개 도시와 291개 소규모 지역에 상수도와 하수처리 및 고체 폐기물 관리 등 사업을 수행하는 브라질 최대 환경 전문기관이다.

경주시와 사네파는 지난해 9월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의 해외사업과 공동연구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현지 협력업체인 태화엠씨(주)와 함께 브라질 현지 수질특성에 적합한 수처리 공법적용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에 사네파는 올해 안으로 본사가 있는 세계 환경 수도이자 ‘태양의 도시’라는 별칭으로 이름난 친환경도시 쿠리치바에 하루 200톤의 하수를 급속정화처리 할 수 있는 컨테이너타입 이동식 GJ-R 수처리장치를 구매하기로 하고 MOA(합의각서) 체결을 요청했다.

시는 이번 사네파 방문에서 MOA 체결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한편, 브라질 현지에 최적화된 경주시급속수처리장치를 보급하기 위해 현지 관계자와 함께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경주시맑은물사업본부 이광희 수질연구실장은 “사네파 본사가 있는 쿠리치바에 1차적으로 시스템을 설치하고 브라질의 생태환경에 대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며, “시스템이 가동되면 사네파에 속한 파라나주 다른 도시들까지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일찍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수질연구실을 설치하고 자체 급속수처리기술을 개발한 경주시는 수처리 전문민간기업 기술이전을 통해 현장 적용 및 국내외사업화를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이 기술이 적용되는 특허장치의 6% 정도를 특허료로 받아 지자체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박현숙 맑은물사업본부장은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에 대한 브라질 사네파 상하수도 공사의 신뢰가 매우 높다.”며, “브라질 현지에 적합한 최적의 수처리 기술 보급을 통해 물 문제가 심각한 칠레와 콜롬비아 등 남미지역의 수출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효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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