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민화포럼, 채색민화의 전통성과 창작성

9일~10일 양일간 경주 현대호텔서 열려

2. 제7회 경주민화포럼매년 봄이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화 작가와 연구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민화의 시작지인 경주를 민화의 본고장으로 만든 경주민화포럼이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다.

(사)한국민화센터(이사장 윤범모)가 주관하고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후원하는 ‘2018 경주민화포럼’이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에 걸쳐 경주 현대호텔에서 개최된다.

경주는 민화의 역사가 시작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인들이 역신을 쫓기 위해 문 앞에 붙이던 처용상이 한국민화 역사의 실질적인 시작이며, 2012년 경주민화포럼이 열리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해마다 300여 명의 전국 민화인들이 한국 민화의 중심지로 성장해 가고 있는 경주를 찾고 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채색민화의 전통성과 창작성’을 주제로 열린다. 채색길상화인 민화의 위상은 날로 높아가고 있으며 곧 국제무대에서도 각광받을 기대와 희망도 커지고 있다.

윤범모 이사장은 “민화의 국제적 위상을 고려해서라도 꼭 딛고 넘어가야 할 산맥이 앞에 있다. 바로 창작성이다. 민화계도 모사 중심에서 창작 중심으로 자리이동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포럼 주제선정의 배경을 전했다. 이어 “이번 경주민화포럼이 민화계는 물론 우리 문화계에서도 일정부분의 역할을 하는 뜻깊은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포럼의 첫째 날인 9일(금)에는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의 ‘궁정회화의 전통성과 창의성’에 대한 강연을 시작으로 막을 연다.

전통을 기반으로 창작에 비중을 둔 금광복 작가의 ‘전통민화와 현대적 창작성’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되고, 미술계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임옥상 화백이 ‘현대미술의 전통성과 창작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김주미 박사의 ‘민화에 나타난 새에 대한 고찰’이란 주제발표를 끝으로 첫날 포럼 일정은 마무리 된다.

둘째 날인 10일(토)에는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민화전공 윤영희, 조명숙, 표정숙 민화작가의 ‘창작민화연구 사례발표’를 통해 창작민화의 주제설정부터 조형화, 민화적 요소 가미 등 작품제작의 전 과정을 선보인다.

다음으로 미술평론가이자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은정 박사가 ‘현대미술과 민화적 요소’라는 주제로 근현대미술사에 나타난 민화적 요소를 살펴보면서 전통성과 창작성의 실례를 소개한다. 이정교 홍익대 교수의 ‘예술작품의 창작성과 표절문제’를 주제로 한 저작권 관련 강연을 마지막으로 2018 경주민화포럼의 모든 행사가 막을 내린다.

이번 민화포럼을 주최한 한국민화센터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앞두고 민화인은 물론 불교미술, 문인화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인들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번 행사의 사전접수 및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화의 대중화와 민화를 세계적인 미술로 가꾸어 가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다연 기자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