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이 아쓰코 前 나라시 음성관 관장 명예시민증 수여

송아지, 학교종 등 한국동요 가르치며 두 도시 우호증진에 기여

1. 경주시, 아라이 아쓰코(왼쪽) 명예시민증 수여 (1) 1. 경주시, 아라이 아쓰코(왼쪽) 명예시민증 수여 (2)경주시는 1일 자매도시인 일본 나라시와의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아라이 아쓰코(荒井 敦子, 64세) NPO법인 음악 숲 대표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아라이 아쓰코 대표는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 나라시의 음성관(音聲官) 관장으로 재직하면서, 경주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자매결연 기념사업과 교류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으며, 특히 나라시 실버합창단과 시민음악 강좌 등에서 한국 동요를 가르치며 두 도시의 문화교류 활성화와 우호증진에 힘 쓰고 있다.

이 날 명예시민증을 수여받은 아라이 아쓰코 대표는 소감에 앞서 박목월의 동요 ‘얼룩 송아지’를 유창한 한국말로 부르고서는 “이 곡은 일본인인 저와 대한민국 경주를 잇는 가교로서 큰 역할을 한 노래”라며, “이 노래에는 한국사람들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데 그러한 마음은 일본인들도 마찬가지로, 서로를 존중할 때 비로소 진정한 우정이 싹 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받게 된 영광스러운 명예시민증은 지금까지 두 도시의 교류에 힘 써주신 모든 분들의 것이며, 앞으로 경주를 나라시의 고향으로 삼아 교류를 이어가 주실 분들의 것으로 생각한다”며, “두 도시의 우호교류에 빛이 되어 주신 최양식 시장과 이러한 계기를 마련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이원식 전 시장과 오카와야 스노리 나라시장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올해로 자매결연 47주년을 맞은 경주시와 나라시는 한일양국의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먼저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그동안 행정, 문화, 스포츠, 청소년, 여성단체 등 여러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고 모범적인 교류를 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오늘 68번째 경주시 명예시민이 된 아라이 아쓰코 대표와 같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애정을 통해 두터운 우의를 쌓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구효관 기자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