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로 벽화골목 ‘눈길’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경주
천년고도 경주의 구도심 중심가 골목길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명품 골목길로 변하고 있다.
시내 중심가 골목인 다이소 경주점(구. 신라백화점)에서 경주우체국에 이르는 계림로 106번길이 그 주인공이다. 시내 중심에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던 짧은 골목길이지만, 게스트하우스 3곳과 기념품가게, 잘 알려진 한옥 카페가 있어 꽤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드나든다.
지난 여름, 이 지역의 황오동주민센터에서는 그림을 좋아하고 경주 도심관광 활성화에 관심을 가진 주민들과 시의원의 적극적인 협조로 ‘계림로 벽화골목’ 사업을 추진해 다소 어둡던 골목을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변모시켰다.
1차로 조성된 ‘계림로 벽화골목’은 불국사, 첨성대, 삼릉, 주상절리 등 경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유적과 함께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친숙하고 아기자기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조화롭게 구성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골목상권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이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주민센터에서는 골목 입구쪽에 조성되어 있는 벽화를 골목 전반으로 확대하는 ‘2차 계림로 벽화골목’ 조성 사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경주관광지도, 동궁과 월지, 금장대, 동부사적지 꽃밭에서부터 국화, 매화, 자작나무 숲 등 건물과 골목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살린 벽화작품 10여점이 추가로 조성됐다.
일상 속 늘 접하는 공간인 골목 거리에 디자인을 더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푸근한 정취와 함께 한층 밝아진 안전한 골목길로 재탄생해 주민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벽화골목의 한 식당의 대표는 “벽화가 조성되고 골목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조금씩 활성화가 되는 것 같다”고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동남 황오동장은 “이번 2차 계림로 벽화사업이 단순히 계림로의 골목상권만을 위한 사업이 아닌 벽화골목을 경주읍성과 성동시장으로 연계해 첨성대, 대릉원 등 동부사적지와 황리단길을 찾는 많은 관광객을 도심 중심상가로 유입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