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의 운명은? 소금강산 야자매트는 과연 친환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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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용강동 소재 소금강산 산책로를 찾은 시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기존의 쾌적했던 흙길 위로 야자매트가 덮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평탄한 길에까지 매트를 전면 설치한 것을 두고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는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산책로에서 만난 A씨는 “보행매트는 비가 오면 질퍽거리거나 경사가 심해 토사가 유실되는 곳에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멀쩡하고 평탄한 길에 왜 매트를 깔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연과 함께 숨 쉬는 흙길을 걷는 것이 대세인데 그야말로 탁상행정의 표본”이라며 “특히 매트를 고정하기 위해 땅에 박아놓은 철근 핀이야말로 자연을 훼손하는 주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강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8~10월 4,000만 원을 들여 645m 구간을 정비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3,000만 원을 투입해 근화여고 남측 432m 구간을 정비했다. 올해 5~7월에도 397m 구간에 5,000만 원, 다른 489m 구간에 4,000만 원이 각각 투입됐다. 오는 10~11월에는 3,000만 원을 들여 경사지 계단과 일부 구간에 야자매트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