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암 목조보살좌상, 복장유물, 묘법연화경 유형문화재로 지정
지장시왕도 등 3건 경북도 유형문화재 지정 예고
경주시는 동산문화재인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 *대방광원각수다라
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등 3건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24일 지정 예고했다.
또 경주 백운암 목조보살좌상 및 복장유물(慶州 白雲庵 木造菩薩坐像 및 腹藏遺物)으 비롯해 경주 백운암 소장 묘법연화경(慶州 白雲庵 所藏 妙法蓮華經)」을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이번에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되는 지장시왕도는 1687년에 화승 상린이 그린 불화로 제작년도와 제작자가 명확함은 물론 맑고 화사한 색채감과 치밀한 묘법 등 16세기 조선 왕실 불화의 특색을 계승했다.
이에 17세기 지장시왕도의 구도와 양식을 대표하는 희소한 작품으로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등 도상 연구에도 중요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소의경전 중 하나로 불교 강원 사교과의 과목으로 채택된 경전으로 불교사에서 매우 중요한 경전이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은 권말의 간기를 통해 1559년 성수사에서 간행한 판본임을 알 수 있으며, 본문에는 묵서로 한문구결과 한글구결이 동시에 남아 있어 국어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이다.
이번에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 ‘지장시왕도’ 등 3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 이번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경주 백운암 목조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은 원래 전주 관음사에서 봉안돼 있었으며, 지난 2018년 경주 백운암으로 기증됐다.
보살상의 얼굴은 턱이 각지고 넓은 장방향이며 대의가 대좌를 덮은 상현좌를 취하고 있는 등 17세기 조선불상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작품으로 복장유물과 함께 지정했다.
경주 백운암의 목조보살좌상 복장에서 출토된 묘법연화경은 권1~3권까지의 영본(零本)의 선장본(線裝本)으로 판식형태나 인본의 마멸상태 등을 볼 때 보물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복장유물로 출토된 묘법연화경과 동일한 판본으로서 1399년에 간행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경주시는 이번에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경주 백운암 목조보살상 및 복장유물 등 2건에 대해 소유자(관리자)와 적극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으로 다할 계획이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