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대공원, 지역관광 활력 불어 넣다
“지역 관광 활성화의 힘은 콘텐츠” 내년도 다채로운 콘텐츠 준비
경주엑스포대공원이 다양한 콘셉트의 체험 콘텐츠를 바탕으로 선보인 시즌별 프로그램을 지역민과 관광객의 큰 호응을 아래 마무리해가며 내년도 준비 돌입을 예고했다.
올해는 지역 문화관광의 지형이 코로나19로 인해 상당부분 변화한 가운데 경주엑스포대공원의 약진이 눈에 띈 한해였다. 관광객의 수요를 파고든 다채로운 콘텐츠를 펼쳐 보이며 지역민과 관광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봄 ‧ 여름 ‧ 가을 ‧ 겨울 계절별 특색이 담긴 시즌별 프로그램은 지역으로 관광객 유입을 이끄는 앵커 콘텐츠로 성장했고 한층 보강된 기존 콘텐츠들과 지역상생을 위한 협력 운영은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창출하며 위드 코로나 시대 지역 문화관광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지역 최초 시즌별 프로그램 도입
콘텐츠 중심의 상설공원으로 도약을 위한 노력은 올해 초부터 이어졌다.
1998년 설립이후 최초로 민간콘텐츠 기업과 협업을 선언하며 명칭을 ‘경주엑스포대공원’으로 변경하고 지난 1월부터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계절별 특색을 담은 프로그램을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자랑하는 쾌적하고 넓은 야외공간과 접목해 선보였다.
그 시작을 알린 ‘봄 패밀리 페스티벌’은 어린이날 시즌을 활용해 잠뜰과 헤이지니 등 국내외 인기 인플루언서가 총출동하는 ‘다이아 페스티벌’을 지역 최초로 개최하고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목을 끌었다.
여름 ‘루미나 호러나이트’는 전국 최초의 야간 체험형 산책코스인 ‘루미나이트’를 호러 콘셉트로 꾸미고 귀신분장을 한 배우들을 곳곳에 배치했다. 이를 통해 스릴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며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콘텐츠로 인기몰이를 해 지역 야간 관광 활성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가을 ‘루미나 해피 할로윈’은 하루 최다 1만 명이 방문하고 운영기간동안 전체 10만 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도 매표를 위한 대기줄을 형성했고 분장체험과 코스튬 등 연계 콘텐츠를 즐기는 인파도 몰렸다. 개별적으로 할로윈 분장을 하고 방문하는 적극적인 참여의 관람객들은 행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겨울 프로그램 ‘겨울왕국’도 지난 11일부터 오픈해 내년 2월 27일까지 인공 아이스링크와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꾸며진 루미나이트로 관람객을 맞는다.
결과적으로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37만 여명이 경주엑스포대공원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 코로나19로 인한 야외 관광 및 소규모 가족단위 체험 관광 수요를 공략해 적중시키며 성공적인 변신을 알렸다.
□ 상시개장 콘텐츠의 폭넓은 보강
시즌별 프로그램과 함께 기존 프로그램들의 비약적인 발전도 힘을 더했다.
‘상시개장 콘텐츠 보강사업’을 통해 콘텐츠의 완성도를 한 단계 높였고 신규 콘텐츠를 구축하면서 체험의 만족도를 향상시켰다.
화랑을 콘셉트로 한 어린이 체험 공간 ‘화랑아 놀자’는 실내외 체험시설을 통해 몸으로 뛰어놀며 주변에 꾸며진 화랑과 신라에 대한 설명을 통해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키즈 카페 형태의 체험공간인 이곳은 별도의 추가비용 없이 입장권만으로도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3~7세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히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AR을 통해 즐기는 팽이놀이 등 전통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로 채워진 ‘우리놀이터’도 아이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전하고 있다.
82m 경주타워 전망층에서 펼쳐지는 ‘신라천년, 미래천년’ 영상도 새롭게 단장했다. 기존 영상은 신라 문화유산과 유적에 대한 설명을 하는 내용이었으나,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경주지역 내 15개 문화유적 복원이 완료된 후의 모습을 유려한 그래픽으로 재현한 ‘천년대계’ 영상으로 재탄생해 다가올 감동을 미리 전한다.
신라 문화유산을 미디어 아트로 표현한 ‘찬란한 빛의 신라(타임리스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을 화려한 빛과 조명 조형물로 표현해 시선을 사로잡고, 관람객이 화면에 공을 던져 당나라 군사를 물리치는 ‘매소성 전투’ 등 콘텐츠를 보강해 체험성을 한층 높였다.
세계문화유산 도시 경주를 감각적인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최초 미디어 세계유산 홍보관 살롱헤리티지 또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기념관에 자리해 국내 최장을 자랑하는 10m길이 올레드 터널 등 다양한 화면을 통해 역사문화 도시의 품격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내년도 북미 투어전시를 앞둔 한국화의 거장 박대성 화백의 신작을 대거 공개한 특별전 ‘원융무애’와 실력파 지역작가들의 작품 등 다양한 기획전시가 이어지는 솔거미술관에도 관심이 꾸준하다.
□ 지역상생을 위한 운영과 철저한 방역
지역상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전개한 유관기관 및 기업, 단체 등과의 상생협력도 주목을 받았다.
경주지역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업체들과 마케팅 협력을 추진하고 할인혜택 등을 제공하며 지역으로 관광객 유입을 꾸준히 유도했다. 홈쇼핑 등 연계상품 판매도 효과가 상당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의 관람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람객의 약 78%가 경주엑스포대공원 방문을 위해 경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돼 매력 있는 콘텐츠가 가진 힘을 증명했다.
또 92.5%가 경주 외 지역에서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또 가족 및 친지와 함께 방문했다는 답변이 68%, 1박2일 이상 일정으로 경주지역에 머무른 것이 70%를 넘어서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한편 철저한 방역과 함께 야외공간을 활용한 효과적인 운영도 코로나19로 마주한 위기극복에 큰 몫을 해냈다.
계절별 프로그램 운영기간 동안 공원 내 확진, 추가전파 사례가 한건도 없어 모범적인 운영으로 평가를 받았다.
정부 특별방역지침 등을 성실히 이행하면서 입구 종합안내센터에서부터 전시관까지 여러 차례에 거쳐 손소독과 발열체크를 하면서 감염확산을 위해 꼼꼼하게 관리했고, 모든 전시관을 비롯한 공원 전체 정기 방역과 방역전문 인력을 통한 수시소독 등은 관광객을 안심시켰다.
무엇보다 시즌별 프로그램을 전국 최초 야간 체험형 산책코스인 ‘루미나이트’ 내 2km 둘레길을 활용해 구축하고 부가적인 체험 콘텐츠를 경주타워 옆 선덕광장에 설치하는 등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자랑하는 56만㎡(17만평)에 이르는 야외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이 효과를 거뒀다.
이철우 문화엑스포 이사장은 “올해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언제나 방문해도 늘 새로운 콘텐츠 중심의 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며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여전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코로나 이후의 경북도의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나가는 과정으로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