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에 ‘쾌유와 희망의 소리’ 울린다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 12~14일까지 봉황대 일원서 열려
경주시와 경북도가 주최하고 BBS불교방송이 주관하는 ‘제9회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경주 봉황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은 현존하는 세계의 종 가운데 최고의 소리와 아름다운 모양을 갖춘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의 가치와 정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매년 가을,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린다.
올해 에밀레전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일상 회복을 시작하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우수한 전통문화와 수준 높은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쾌유와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행사가 열리는 경주 봉황대는 ‘성덕대왕신종’이 일제강점기에 옛 경주박물관으로 옮겨지기 전(1915년) 400여년간 안치됐던 역사적인 장소다.
과거 성덕대왕신종은 경주읍성의 성문을 열고 닫는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할 만큼 지역민의 삶의 궤를 같이 했다.
개막식은 오는 13일(토) 오후 3시 경주문화원 풍물패의 길놀이와 신라대종 타종으로 시작되며, 이어 조성모, 설하윤, 리뉴, 김경진 등이 출연하는 축하음악회가 펼쳐진다.
또 불교방송만의 특화된 ‘보이는 라디오’를 비롯해 신라소리연희단, 이성애 대금연주자 등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국악한마당’ ‘차명상 시연’ ‘소리한마당’ 외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다.
‘에밀레전’의 주요 공연은 BBS TV와 라디오, 유튜브 채널 등으로 중계된다.
행사기간 봉황대 일원에는 30여개의 전통등이 전시돼 신라 간등회를 재연하며, 사물치기와 신라음식과 옷, 한지공예와 전통차, 서예, 도자기 등 신라문화를 체험하는 전시부스가 운영된다.
한편 ‘제9회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의 모든 행사와 전시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진행된다. 이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