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고 도시재생 동아리, 청소년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 제안
탄소중립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 펼쳐
경주여자고등학교가 경주미래교육지구 마을연계사업의 지원을 받아 도시재생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도시재생 동아리 학생들은 주요 도시재생사업이 관광지와 문화유적지의 홍보에 치우치는 점을 한계로 지적하며 경주시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을 위한 도시 만들기 활동을 계획했다.
학생들은 지속가능한 도시로 탈바꿈할 필요성에 공감해 “경주시, 탄소중립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탄소중립을 위한 청소년의 정책 제안”을 기획했다.
도시재생 동아리는 우선 탄소중립의 개념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SNS 홍보활동을 진행했고,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인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 활동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2021.9월부터 10월까지 약 두달간 경주여고, 계림고, 경주정보고 등에서 “플라스틱 패트병 뚜껑 챌린지”를 펼쳤고, 황성공원, 시립도서관에도 수거함을 설치해 지역민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특히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지에도 홍보 배너와 수거함을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경주시민의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약 두 달간의 수거활동을 통해 약 5만여 개의 플라스틱 패트병 뚜껑을 수거했고, 도시재생 동아리 SNS를 통해 수거 활동을 알게 된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의 제안으로 울산시 소재의 사회적 기업에 패트병 뚜껑들을 기부했다.
이후 패트병 뚜껑은 업사이클링을 통해 화분으로 재탄생하며, 이를 판매 및 사회적 약자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도시재생 동아리는 청소년 도시재생 동아리 컨퍼런스(주관: 경주교육청)에서 경주시의 환경 정책을 검토해 한계점을 지적하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과 탄소중립 도시로 이행을 촉구하는 정책 제안서를 제출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황성공원에서 요구르트를 판매하시는 분께서 요구르트의 뚜껑을 몇 주간 모아서 주셨고, 첨성대 관리자분께서는 태풍에 배너가 넘어질까봐 미리 챙겨주고, 관광객들에게 플라스틱만 수거함에 넣도록 글을 적어주시는 모습에서 우리의 활동이 인정받는 것 같아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동아리는 진정한 탄소중립도시로 이행을 위한 에너지, 교육, 경제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활동을 계획 중이며, 경주여고는 2021-2024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교과융합특성화학교로 미래스마트학교를 구상 중이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