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 배우러 온 베트남 공무원, 청소년 대상 국제교류 강사로 인기몰이
베트남 귀국 후 한국의 우수 지방행정 알리는 ‘한류 전도사’ 될 듯
지방행정을 배우러 온 베트남 공무원이 연수 기간 틈틈이 지역 청소년 대상 초빙 강사로 나서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15일 경주시에 따르면 한국의 우수 지방행정을 배우기 위해 지난 4월 국내에 입국한 베트남 국적의 도안 칸 응우옌(Doan Khanh Nguyen)씨가 빠듯한 연수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응우옌 씨는 경주시의 자매도시인 베트남 후에시청 국제협력센터 소속 공무원으로, 경주시와 베트남 후에시 간 교류 활성화 및 우호 증진을 위해 외국공무원 초청연수 프로그램(K2H)에 참여하고 있다.
연수 기간 틈틈이 응우옌 씨는 경주효청보건고등학교와 경주공업고등학교 등에서 베트남의 주요 문화‧먹거리‧여행지 등을 소개하고 퀴즈타임, 기념품 전달 등 쉽고 짜임새 있는 강의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국제교류사업을 희망하는 효청보건고등학교와 후에시 “HAI BA TRUNG”고등학교를 연결시켜주는 등 학교 간 청소년 교류의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최근엔 경주교육지원청이 주최한 ‘글로벌 리더십 역량 업(Up)’프로그램의 초빙강사로 나서 베트남 문화를 설명하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도 응우옌 씨는 코로나19 경주 재난지원금 안내문 등 경주시 거주 베트남인들을 대상으로 한 번역 업무에 참여하면서, 경주시의 다문화정책 추진에도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한편 응우옌 씨의 연수 일정은 다음 달까지며, 그간 황룡사역사문화관, 베이스볼파크, 에코물센터, 종합자원화단지 등에서 경주시의 문화재 관리·상하수도·생활쓰레기 정책에 대해 연수를 받아 온 만큼, 귀국 후 한국의 우수 지방행정을 베트남에 알리는 ‘한류 전도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