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보호센터 완공 눈앞…공정률 86%
보호실·치료실 등 갖춰... 유기동물 입양률 높아질 것
경주시가 최초로 직영하는 유기동물보호센터가 다음달 초 완공된다.
8일 경주시에 따르면, 천북면 신당리 915-21번지 일대 부지에 조성하고 있는 경주시 동물보호센터가 다음달 초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8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동물보호센터는 연면적 670㎡ 2층 규모로 국비 8억원과 도비 3억6000만원을 포함해 총 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버려지거나 잃어버린 반려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 △면적 350㎡의 1층에는 유기동물 보호시설과 치료실이 들어서고 △면적 320㎡의 2층에는 사무실과 회의실, 휴게실이 갖춰진다.
완공 이후 세부 운영방안 등은 별도 수립할 계획이며, 시설운영에 필요한 예산도 이미 확보했다.
센터가 문을 열게 되면, 전담 수의사 1명을 포함해 5~6명 정도의 인력이 상시 근무하게 된다.
기존 임시 유기동물보호소 보다 보호공간이 더 늘어나고 쾌적해지는 만큼, 유기동물과 시민 간에 만날 기회가 더 많아져 입양률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경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경주에서 버려진 동물 627마리 중 일반에 입양된 동물은 300마리(48%)로 전국 평균 30.8% 보다는 높은 편이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경주시는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가정에 1마리당 최대 20만원까지 병원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유기동물 입양을 장려할 계획이다.
또 오는 10월말 센터가 정식으로 문을 열면, 유기동물 입양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입양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경주시청 동물보호팀(054-779-6305)에 문의하거나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에 접속하면 된다.
주낙영 시장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키우는 반려인들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우리 행정에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동물복지사업을 적극 추진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경주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