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량초등학교, 전국 드론축구대회 3위 영예
창단 5개월 만에 수상 쾌거
지난달 29일부터 이번달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드론 전시회이자 콘퍼런스인 ‘2021 드론쇼 코리아’에 모량초등학교(교장 최정하) ‘모량넘버원’팀이 유소년 전국 드론축구대회에 참가해 당당하게 3위에 오르며, 전교생 44명의 작은 학교에서 큰 기적을 이뤘다.
이번 전국 드론축구대회는 지난 1일 전국의 유소년 부 13개 팀 7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팀별 5명의 선수가 공처럼 둥근 스카이킥 드론을 조종해 공중에 매달린 골에 드론을 집어넣는 드론축구 경기로 한 팀에 2명의 공격수와 3명의 수비수가 3분씩 3세트를 경기해 많은 골을 넣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모량초는 드론을 통한 호기심 유발과 창의력 강화 등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앞서가는 드론교육 확산을 위해 지난해 12월에 ‘모량넘버원팀’을 조직하고 체육관이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복도에 미니 드론축구장을 설치해 전교생이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맹훈련을 펼쳐 창단 5개월 만에 전국 3위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주시는 올해 3월에 드론교육과 붐 조성을 위해 드론 축구공인 스카이킥 50대, 배터리, 소모품 구입 등에 5백만 원을 지원한 바 있으며, 학교에서는 전교생 1인 1축구드론을 가지고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 3위 수상의 일등 공신인 주장 최강빈(6학년) 학생은 “대회 시작 전에는 많이 긴장됐는데, 한 게임씩 이기고 올라가서 전국대회 3등을 해 너무 기분이 좋다”며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연습해 앞으로 많은 드론축구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또한 전국대회 3위에 오르기까지 열악한 환경에서도 학생들을 직접 지도한 석대권 교사는 “처음 참가한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며 자신감을 갖게 되고 서로 협동하는 모습을 보니 가르친 보람을 느낀다”며 기쁨을 전했다.
국가공인 초경량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 조종사 자격을 취득하고, 드론교육 강의와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최정하 교장은 “앞으로 전교생 모두가 드론축구 선수가 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해 체계적인 드론교육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