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 논란’ 민간환경감시기구 직접조사
민관합동조사단 구성, 철저한 조사 통해 우려 종식
경주시월성원전⦁방폐장민간환경감시기구(이하 민간감시기구)는 13일 오후 1시 양북면 소재 감시기구 대회의실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시민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민간감시기구 주도로 철저한 조사를 실시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검출과 관련 “민간감시기구의 요구에 자난해 7월까지 실시한 주민대상 요시료 검사에서 이렇다 할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간감시기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실시한 원전 주변지역 주민 484명(양남 160명, 양북 163명, 감포 161명)을 대상으로 한 체내 소변 검사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평균 3.11 Bq/L , 최대 16.3Bq/L로 나타났으며, 또 대조군(경주도심 148명, 울산 북구 149명, 서울시 150명) 주민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는 삼중수소 농도가 평균 1.75Bq/L 최대 11.2Bq/L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중 최대 삼중수소 농도 16.3Bq/L은 1년간 체내 기관이나 조직에서 받게 되는 피폭선량으로 평가하면 0.00034mSv/y로 연간 일반인의 선량한도 제한치 1mSv/y에 크게 못 미치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사결과는 월성원전 측이 밝힌 월성 2․3․4호기 격납건물감압설비 공사중 차수막 손상을 인지한 시점인 2018년 8월 이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검사여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는지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민간감시기구가 주도하는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을 통해 직접 조사에 나서 우려를 종식시키도록 했다. 민간합동조사단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그리고 조사의 대상과 방법 등에 대해서는 15일 열리는 운영위원회(위원장 하대근 양남면발전협의회장)에 일임하기로 했다.
주낙영 시장은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민간감시기구가 주도하는 객관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우려가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