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 폐막
다채로운 공연, 전시회 등 시민과 관광객 사로잡아
온택트 축제의 새로운 유형을 제시한 제8회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이하 ‘에밀레전’)이 성황리에 폐막했다.
월정교 잔디광장 일대에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에밀레전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관하고 BBS불교방송 주최로 열렸으며, 현존하는 종 가운데 최고의 소리를 지닌 에밀레종을 테마로 ‘마음을 치유하는 천년의 소리’라는 주제로 진행돼 에멜레종의 거룩한 소리가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기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으로 열린 이번 축제는 온택트 방식의 축제로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과 축하 공연을 비롯해 ‘랜선퀴즈대회’와 ‘보이는 라디오’ 등 대폭 확대된 인터넷 콘텐츠는 불교방송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돼 전 세계 어디서든 즐길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범종 타종 체험 등 전통적인 인기 코스 등 신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30여 개의 부스가 운영돼 에밀레전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특히 축제를 통해 코로나로 활동이 위축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공연이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으며, 첨성대 광장에서 월정교로 축제의 무대를 옮긴 것도 새로운 관심을 끌었다.
원효스님과 요석공주 설화가 어린 월정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목조 교량으로 에밀레 전설을 품은 에밀레종과 함께 천년 신라의 매력을 내뿜었으며, 코로나19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이 됐다.
한편, 에밀레전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하에 진행됐다. 이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