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북면 명칭 변경 자문회의 개최
‘문무대왕면’, 그 가치 검토
행정구역 명칭변경을 추진중인 양북면 명칭변경추진위원회(위원장 이판보)는 9월 25일부터 10월 12일까지 진행한 주민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지난 6일 위원회를 열고 양북면의 새 명칭을 ‘문무대왕면’으로 추진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양북면이 요청한 새 명칭안에 대한 분야별 전문가 검토를 위해 20일 영상회의실에서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영석 부시장의 주재로 진행된 회의에는 자문위원으로 조철제(문화원 원장), 이채경(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전영록(안동대학교 유럽문화관광학과 교수), 김남현(동국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 류희림(경주문화엑스포 사무총장),
이소윤(콘텐츠기획사 스토리윤 대표), 손신욱(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이예진(울산 고래문화재단 사업운영팀장)이 참석했고, 주민대표로는 양북면 명칭변경추진위원회 이판보 위원장, 김재호·정창교·박삼희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조철제 자문위원은 ‘문무대왕면’이 양북의 역사성을 명확히 드러내 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관광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는 이에 따르는 부차적인 요소이며, 지역의 정체성 정립에 의의가 크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영록, 김남현 전문위원도 명칭변경 자체만으로는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지역주민의 역량과 젊은 세대의 유입이 동반돼야만 지속가능한 관광인프라가 조성될 수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 밖에 여러 위원들이 영문표기 부분, 국지적 홍보의 한계 등을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꼽았다.
박삼희 부위원장은 “양북면이라는 명칭을 100년간 사용했으나 여전히 외지인에게 설명하기가 무척 어렵다. 인근 감포읍, 양남면은 알아도 양북면은 대부분 모른다. 명칭변경만 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양북면의 발전을 위해 주민들의 생각도 바뀌어야 한다”며 새 명칭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정창교 부위원장 역시 “새 명칭으로 ‘문무대왕면’이 결정돼 양북면민들은 상당히 고무되어 있다. 오늘 전문위원님들의 고견을 통해 앞으로 양북면이 새 이름과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줘 감사하다. 명칭변경에 그치지 않고 이를 발판 삼아 다양한 의견 수렴과 사례 연구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관련 조례 개정이다. 시는 조례가 개정되면 적극적인 대외홍보와 더불어 이 날 제시된 전문위원과 주민대표의 의견을 반영해 ‘문무대왕면’이 다방면에서 실질적·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관련부서 간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