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주역 맞이방, 경주응원담장 포토존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쓴 응원메시지로 가득 차
기차를 타고 도착한 경주 여행의 첫 관문, 신경주역의 1층 로비에는 반짝이는 응원메시지로 가득 채워진 거대한 하트모양의 담장이 제일 먼저 여행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2.4미터 높이의 이 조형물은 일명 ‘경주응원담장’으로 불린다. 도시 이름을 넣은, 국내외 관광지서 한번 쯤 보았을 법한 ‘I♥경주’ 문구도 눈에 띈다. 마침 이른 여름 휴가를 위해 막 신경주역에 도착한 이 모씨(29)이 친구들과 함께 경주응원담장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일단 경주에 도착했으니까, 인증샷은 기본이죠. 새로 생긴 조형물이 예쁘기도 하고, 시민들이 하나 하나 손으로 쓴 메시지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KTX 신경주역사의 시작과 함께 했던 테디베어 포토존은 세월의 손때만큼이나 오랫동안 경주 방문객들을 맞이해왔다. 하지만 기존 시설이 노후되고 관광객의 트렌드도 변함에 따라, 코레일은 기존 포토존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경주응원담장 포토존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경주응원 담장의 탄생은 지난달 8일 경주시민의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대행사 중 하나로 봉황대 야외 광장에서 진행된 ‘침체된 도심 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응원메시지 릴레이’가 쌓이고 쌓여 반짝 반짝 빛나는 희망으로 가득 찼다.
그렇게 모인 응원메시지 카드는 신경주역에서 조형물로 재탄생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 메시지들은 일회성 이벤트로 버려지는 목소리가 아니다. 경주와 경주시민에게 힘을 주기 위해 울려퍼지는 즐거운 합창과도 같다”며, “경주의 첫 관문인 신경주역 맞이방에서도 밝은 에너지를 발산해 밝은 첫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