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의 고통, 경주와 함께, 현수막 내걸어 환자 위로
“편하게 지내시고 완쾌되어 가세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지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보덕동 내 농협 경주교육원에 3일 대구시 코로나 경증환자 234명이 입소했다.
농협 경주교육원이 있는 보덕동의 주민들은 격리생활에 들어가는 환자들을 위로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맞이했다.
특히 보덕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일동, 통장협의회 등의 이름으로 걸린 현수막은 ‘대구시민의 고통, 우리 경주가 함께 나눕니다.’, ‘힘내라! 대구경북 코로나19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편하게 지내시고 완쾌되어 가세요.’ 등의 문구로 이날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한 환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주낙영 시장은 “전대미문의 국가적 위기상황을 맞이해 재난을 극복하는데 우리 경주도 동참하고 힘을 보태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쾌유를 기원하는 시민들은 위대하고 자랑스럽다”며, “가장 크게 불편과 피해를 보는 보덕동 주민여러분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머리 숙여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생활치료센터는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는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시설로, 시설운영은 중앙재난대책본부에서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전문 의료 인력과 행정인력이 상주하면서 치료가 이뤄진다.
확진자들의 경주 생활치료센터 입소에는 행정담당과 의료인력 등 모두 60여 명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들 지원 인력은 앞으로 농협 경주교육원에 상주하면서 시설운영과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