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마을에 청보리 밟기 체험 행사
“엄마! 땅이 푹신푹신해서 너무 재미있어요~”
“이렇게 발로 밟아주면 정말 보리가 쑥쑥 자란다고요?”
양동마을 청보리 밟기 체험현장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경주시는 양동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놀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11월 양동마을 입구 공터 6,600㎡에 청보리 160㎏을 파종해 지난달 20일부터 보리가 뿌리내리는 이달 말까지 보리밟기 체험행사를 진행 중이다.
주말을 맞아 체험행사에 참여한 A씨(37)는 “아이들이 흙을 밟아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아름다운 양동마을의 전통가옥을 배경으로 보리밟기를 하니 좋은 경험이 됐다”며, “보리밟기가 보리농사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말을 들으니 더욱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채경 문화재과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불안한 사회분위기이지만, 아이들이 흙을 밟으며 마음껏 뛰어 놀고 어른들은 옛 추억을 상기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5월이 되면 청보리밭은 싱그러운 녹색물결을 선사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리밟기는 겨울동안 부풀어 오른 땅을 밟아 보리의 뿌리가 튼튼하게 자라고 보리가 웃자라는 것을 방지해 생육을 좋게 하는 전통 보리재배 방식이다. 황양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