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건축상 공모작 선정
역사문화도시 경관개선
경주시는 지난 24일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건축상 공모작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경주시 건축상은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의 건축문화 창달과 도시미관 향상에 기여한 우수한 건축물을 선정하고 시상함으로써 건축 관계자에게 사명감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아름다운 건축디자인도시 구현으로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경주’ 건설과 참신하고 능력 있는 건축가 발굴을 위해 시행된다.
이번 건축상 심사대상은 2017년 12월 1일부터 올해 11월말까지 사용승인 된 모든 건축물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한 달 간 접수된 일반건축물 18점과 전통한옥 건축물 7점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결과 ‘대상’은 동해바다의 탁월한 전망을 향하는 곳에 자연에 대해 몸을 낮추고 현대적 건축임에도 곳곳에 전통 공간 개념을 적용한 ‘바다를 품은 집’이 선정됐다.
일반건축물 부문은 현곡면 하구리 휴게음식점(BOSQUE)이 금상, 성동동 협소카페/로피가 은상, 안강읍 산대리(안강 안뜰집)이 동상에 선정됐으며, 전통한옥 건축물 부문은 황남동 소재 소매점(청안당)이 은상, 강동면 안계리 단독주택(다온뜰)이 동상으로 선정됐다.
공공부문 특별상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은 각기 다른 개별성능의 건축을 통합하는 현대건축작법의 전형을 보여준다. 신라고분과 금관에서 착안한 격자 틀을 얼개삼아 모두를 한데 묶어내는 방법을 취하고 있으며 조형적 질서를 획득하는 동시에 공간적 위계를 구축한다.
외‧내부 공간의 급작스러움을 얼개공간으로 완화시키고 공간의 시퀀스를 창출하는 것이다. 더하여, 좋든 싫든 세계적 건축가 쿠마켄고의 작품을 덤으로 가짐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번 심사위원인 경일대학교 현택수 명예교수의 심사평에 의하면 “건설경기 불황 탓으로 대부분 소규모 건축으로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 작품이 ‘작지만 강한’ 면모를 지니고, ‘건축이 문화의 꽃’ 임을 방증하듯 주어진 상황에 최적의 건축적 실현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보이기 위한 조형성에 앞서 건축 내면의 공간 감흥을 추구하려는 작업의지와 건축 본연의 기능수행과 더불어 도시와 자연에 어떻게 교감할 것인가 고민한 흔적은 높이 살만하고, 경주시 건축상이 경주 건축문화를 꽃피우는 씨앗이기를 소망하며, 건축 감상과 체험이 한 편의 명화를 보듯 시민에게 감동으로 다가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주시는 수상작으로 선정된 건축물의 설계자와 건축주에게는 상패를 수여하고 건축물에는 동판을 부착해 아름다운 건축물로 당선된 건축물임을 알리고, 수상작품 패널은 시청 민원실에 전시해 건축을 준비하는 시민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