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평화상, 마키 살 대통령, 무닙 유난 주교 선정
반기문 전 유엔 총장, 특별상 수상
선학평화상위원회는 일본 나고야 ‘나고야 캐슬’에서 제4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무닙 유난(Munib A. Younan, 70세, 전 루터교세계연맹 의장) 주교와 마키 살(Macky Sall, 59세, 세네갈 대통령) 대통령을 공동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시상은 특별히 설립자인 문선명 총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020년에 시상하며, ‘설립자 특별상’이 추가되어 반기문(Ban Ki-moon, 75세, 전 유엔 사무총장)전 총장이 선정됐다.
마키 살 대통령은 장기독재와 빈곤이 만연한 아프리카 대륙에서 모범적으로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고, 투명한 정책으로 경제 부흥을 일궈내 주변 국가에 성숙한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고 있는 공적이 크게 인정됐다.
1976년 루터교 성직자로 임명된 이래 40년 이상 중동지역에서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의 화합을 촉진해왔으며, 특히 이-팔 갈등의 평화로운 해결에 앞장서 온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재임 중 글로벌 경제위기, 기후변화, 테러리즘, 난민 문제 등 유례없는 글로벌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해 헌신적으로 유엔을 이끈 공적을 크게 평가받았다.
홍일식 선학평화상 위원장은 “현재 세계 곳곳에서 자국 이기주의가 확대되는 가운데 전후 세계 질서의 근간이 됐던 협력적 국제주의가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며 “이번 수상자들은 너와 나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를 협력과 상생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더불어 잘 사는 세계평화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헌신한 위인들이다”고 밝혔다.
‘설립자 특별상’의 수상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006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유엔 사무총장에 올라 두 번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인류평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반기문 전 총장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국제적인 인식을 크게 부각시켰으며 지구 전체와 인류를 위한 기념비적 조치인 ‘2015 파리기후협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선학평화상은 미래세대의 평화와 복지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발굴해 격년마다 시상하고 있으며, 단일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0만 달러(한화 11억 원 상당)의 상금을 수상자에게 수여한다. ‘설립자 특별상’의 수상자는 50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2020년 2월 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