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치벤학원 수학여행단 경주서 첫 홈스테이
45년째 매년 한국으로 수학여행
김석기 국회의원은 8일 일본 치벤학원(智辯學園)의 수학여행단이 7월 8일부터 4박 5일간 경주를 포함한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며 올해부터는 일본 학생들이 경주 가정집에서 숙박하는 홈스테이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경주 TheK호텔에서 치벤학원 수학여행단과 간담회를 가지며 경주 방문을 환영하고 일본 학생들과 한‧일관계의 발전방향, 문화 교류 등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일본 치벤학원은 치벤학원중학교·고등학교, 와카야마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나라칼리지 등 6개 학교로 이뤄진 관서지방의 명문 사학이며, ‘일제 강점기 시대의 반성과 함께 일본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이 필요하다’는 고(故) 후지타 데루키요 초대 이사장의 신념에 따라 지난 1975년부터 45년째 한국으로의 수학여행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경주를 방문한 치벤학원 학생 수는 17명이었던 지난해보다 3배가 늘어난 53명이며, 이 중 8명의 여학생이 경주교육청의 지원으로 경주의 가정집에서 숙박하는 홈스테이를 갖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내년에는 경주 학생들과 치벤학원의 학생들을 매칭해 한국과 일본을 서로 오가는 홈스테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본래 매년 550여 명에 달했던 치벤학원 수학여행단은 2017년 북한의 반복된 핵실험으로 한국행 수학여행을 전면 중단하려 했으나, 김석기 의원의 설득으로 희망하는 학생들을 따로 모아 한국 방문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한일관계가 심각하게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방문 학생 수가 늘고 경주에서 첫 홈스테이가 성사되는 등 양국 청소년 교류확대를 위한 김 의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번 홈스테이 성사를 계기로 경주교육청도 치벤학원과 경주 학교들 간 ‘청소년 사회참여 국제교류’를 추진하는 등 양국 청소년 교류를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석기 의원은 “현재 한·일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음에 따라 양국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 간의 교류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올해 경주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양국 학생들의 홈스테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양국 청소년들의 교류가 확대되어 한‧일이 화합하는 새 역사의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