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극단, 1915 경주 세금마차사건 성료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경주시립극단의 제119회 정기공연 ‘1915 경주 세금마차사건’ 이 지난달 30일 마지막 공연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 ‘1915 경주 세금마차사건’은 경주에서 일어난 세금마차 탈취사건을 중심으로 당시 광복회 재무담당이자 경주 최부자로 잘 알려진 최준 선생과 경주 권번 기생들의 이야기, 삼국유사 의해(義解)편에 실려 있는 사복무언(蛇卜無言)의 이야기를 본 공연에 함께 녹여낸 것으로, 경주시립극단 김한길 예술감독이 직접 대본을 집필하고 공연을 연출했다.
시립극단 김한길 예술감독 외 18명의 단원들은 대한민국의 과거 아픈 기억들을 생생하게 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로 때로는 굳건하게 때로는 차분하게 극을 풀어나가며 입체적인 음향효과로 마치 마차에 함께 타고 있는 듯한 실감나는 연출이라는 평을 받으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공연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공연을 관람한 주낙영 시장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다시는 겪지 말아야 할 슬픈 역사를 돌아보고, 국권회복을 위해 노력한 그 시대 모든 분의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공연준비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시립극단 감독과 단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지역문화 예술의 발전을 위하여 좋은 공연을 계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