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판소리명가 장월중선 명창대회
우리나라 판소리 1호인 장월중선(본명 장순애) 선생의 업적과 예술혼을 기리고 신인 국악인을 발굴하기 위한 ‘제8회 판소리명가 장월중선 명창대회 및 추모공연이’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경주 보문야외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사)한국판소리보존회 경북지부 주최로 열린 이번 경연대회는 일반부·신인부·학생부로 구분하고, 판소리, 민요, 가야금 병창, 타악 부문으로 나눠 예선은 20일 육부촌과 보문탑야외공연장 및 호반광장에서 각각 열렸고, 본선은 21일 보문탑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열린 참가자는 판소리 84명, 가야금병창 57명, 민요 69명, 타악 139명 등 350명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둘째 날 열린 장월중선 선생 추모공연은 국악 예능스타 남상일과 국악 방송인 박애리가 사회를 맡고 정순임, 이호연, 윤충일 등 국내 유명 명창들과 줄타기 명인 권원태 등 농악놀이 동락연희단이 출연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함으로서 관람객들이 우리 소리의 멋과 흥에 흠뻑 도취됐다.
시상으로는 일반부 종합대상은 국회의장상 400만원, 종합 최우수상 문화체육부장관상 300만원, 고등부 종합대상은 교육부장관상 200만원과 이밖에도 도지사 및 경주시장상과 특별상으로 원자력환경공단이사장 및 포항MBC사장상 등이 주어졌다.
이날 민요부문 고등부 종합대상은 김민지양(서울)이 교육부장관상을, 타악부문 일반부 종합최우수상은 박다연외6명(인천)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가야금병창부문 일반부 종합대상은 서다희씨(인천)가 국회의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편, 장월중선 선생은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1925. 4. 25 ~ 1998. 2. 6) 명창 장판개 선생 문하에서 흥보가, 춘향가, 적벽가, 심청가, 수궁가 등을 사사했으며, 1966년 경주에 터전을 잡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1977년에는 전국국악경연대회 최고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에는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금병창 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