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40~50대를 위한 인구정책 토크
경주시는 지난8일 동천동 한 치킨집에서 인구 정책의견 수렴을 위한 ‘40~50대의 미래변화 대비 인구토크(Talk)’를 개최했다.
이날 토크는 김진태 시민행정국장과 오창섭 서라벌대 교수(사회복지학과), 시청직원 등 20여명이 참여해 퇴근 후 치킨을 먹으며 유머가 넘쳐나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토크에 참여했다.
우리사회에서 40~50대는 경제를 이끌어갈 주축이고, 인구학적 관심의 대상이며, 이들의 사회적·경제적 인식도는 사회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이에 따라 이들 세대의 생활 의식 등을 파악해 경주시 인구변화에 미리 대비하는 선제적 인구정책 수립을 위해 토크가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재의 초고령 사회에서 퇴직 후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얘기했다. 관심 키워드는 워라밸, 평생현역, 재취업, 공동체, 전문 취미개발, 사회공헌 등이 논의됐다.
정모씨(여·53)는 “2030세대를 위한 지원을 현재 4050세대들이 해 줘야 한다. 젊은이들이 출산하고 육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하며 불편함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노력들을 50대의 중년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모씨(여·57)는 “현재 우리사회를 ‘100세 시대’라 하는데 60세 퇴직 후 30~40년의 후반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 후반인생을 준비하는 이들이 경주에 모이게 할 수 있는 경주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경주가 옛것이 잘 보존된 힐링의 공간이라는 점을 살려 향후 치유나 돌봄이 필요한 이들과 은퇴 후 느림의 미학으로 남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이들의 성지로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크에서는 과다한 자녀교육비·결혼비용 등을 줄이는 노력과 자녀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자신의 직업을 통해 얻어진 전문성 확보를 통해 다음 세대들을 위한 사회공헌 등 여러 가지 경주시 인구정책을 위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김진태 시민행정국장은 “전문가 못지않은 열린 시각과 사고로 미래세대를 준비하는 참여자들의 인생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며 “미래 세대들이 경주에서 결혼·출산·육아가 이뤄지고 중년이 인생 2막을 누리고, 노년에 남은 인생을 편안하고 아름답게 보낼 수 있는 희망경주를 만들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7차에 걸쳐 인구정책 발굴을 위한 여러 분야의 시민들과 인구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5일 마지막 ‘8차 전문가 그룹 자문 인구 토크’를 거친 후 올해 상반기에 경주시만의 특화된 인구변화 대응 인구 로드맵을 짤 계획이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