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

가슴에 묻은 ‘역사의 아픔’ 달래다

4. 경주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 거행 (1)경주시는 28일 전쟁의 아픈 역사 속에서 억울한 죽음을 당한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제10회 한국전쟁 전후 경주지역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황성공원 내 위령탑 일원에서 거행했다.   

이번 합동위령제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경주유족회(회장 김하종) 주관으로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시의장을 비롯해 유족회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 ‘진혼무’를 시작으로 제례의식, 추모사, 헌화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김하종 회장은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아픈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과제이며, 역사의 뼈아픈 교훈이 후세에 올바르게 전달돼 다시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낙영 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오늘 위령제가 갈등과 대결의 불행했던 과거를 넘어 평화와 화해의 희망찬 미래로 가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한다”며, “민간인 희생자의 진실 규명과 명예회복을 염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쟁 전후 경주지역 민간인 희생자는 약 860여명으로 이 중 2009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를 통해 규명된 희생자는 79명이다.

경주유족회는 아직도 다 이루지 못한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경주시도 2015년 9월 위령사업 등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 위령탑을 건립하는 등 위령사업 에 필요한 행·재정적인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 황양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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