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도시기구(OWHC) 정기이사회서 아태지역 회원도시 대변
아태지역 유일한 이사도시로 새로운 관점과 균형잡힌 시각 보여
이번 정기 이사회에는 의장도시인 캐나다 퀘벡을 비롯해 벨기에 브뤼셀,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8개 이사도시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내년도 OWHC 예산안과 사업구상 등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경주시는 OWHC의 회원도시 회비책정방식과 관련 부유한 도시가 집적된 유럽지역에 유리하게 적용되어 있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적으로 뒤쳐진 아태지역 회원도시들이 OWHC의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개정할 것을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내년도 폴란드 크라코프에서 개최되는 세계총회의 부대행사로 진행될 실무자 역량강화 워크숍에 지역별 안배를 통해 아태지역 회원도시들이 동등하게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유일한 이사도시로서 경주시의 책임이 무거운 만큼 최선을 다해 아태지역의 입장을 대변했다.”며 “세계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균형적인 시각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반영하는데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OWHC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314개 도시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93년 모로코의 페즈에서 창립됐으며, 경주시는 지난 해 경주에서 열린 제14차 OWHC 세계총회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이사도시로 선출됐다. 이다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