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꽃으로 뒤덮인 경주
대릉원, 황리단길 주변 태종로 이팝 꽃 장관
꽃의 도시, 경주가 5월을 맞아 시내 곳곳마다 이팝 꽃이 만개해 오가는 시민과 관광객의 시선과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눈꽃이 피어난 것처럼 시가지를 온통 하얗게 물들이고 있는 이팝나무는 하얀 꽃이 마치 흰 쌀밥(이밥)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꽃이 만발하면 그해 풍년이 들고, 꽃이 적게 피면 흉년이 든다는 전설이 있다.
시가지를 관통하는 태종로, 용담로 등 7개 노선에 식재된 2,500여본의 이팝나무가 만개해 순백의 화려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해장국거리가 있는 팔우정삼거리에서 대릉원과 황리단길을 지나 KTX 신경주역에 이르는 태종로 8km 구간은 1,140여본의 이팝나무가 장관을 연출하며 아찔한 꽃 향기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구간이다.
한편 천년고도 경주는 봄에는 벛꽃과 유채꽃, 여름에는 연꽃과 목화,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을 볼 수 있는 꽃의 도시다. 계절 사이사이 8월에는 소나무와 어우러진 황성공원의 보랏빛 맥문동 군락과 9월 분홍빛 가을맞이 명소로 첨성대 동부사적지 꽃단지를 물들이는 핑크뮬리, 10월 고분과 석탑 주변으로 피어나는 서악서원의 구절초는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로 멀리서 찾아오는 방문객들과 전국 사진작가들로 줄을 잇는다.
권영만 도시공원과장은 “명품관광도시의 위상에 맞는 아름다운 거리 조성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더불어 휴식과 힐링의 명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구효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