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개막
호찌민시 한국 문화로 뒤덮이다
한-베 미술교류전 11일 오전 개막식… 500여명 몰려 대성황
유교문화공연… 안동 유림들 서제, 석전제, 향음주례 등 재현
한국문화존 개관… 신라역사문화, 경북·경주, 유교문화, 새마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일인 1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1시) 호찌민 시립미술관에서는 한-베 미술교류전의 개막식이 열렸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레 탄 리엠 호찌민 부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 박노완 호찌민 총영사,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 윤범모 경주엑스포 전시 총감독, 박대성 화백, 이용주 작가, 권오수 경북미술협회장, 휘인 반 므어(Hyunh Van Muoi) 호찌민시 미술협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HTV, VTV 등 베트남 언론과 한국언론, 현지 한인언론 등 30개사가 몰려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한-베 미술교류전 개막식을 찾아온 응우엔 티 항(Nguyen Thi Hang, du, 38)씨는 “평소 한국과 미술에 관심이 많아 미리 알아보고 한-베 미술교류전을 찾아왔다”며 “개막식에서 한국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을 흠뻑 취하고, 작가들도 직접 볼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11월11일부터 12월3일까지 행사 전 기간 동안 호찌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한-베 미술교류전’은 회화, 공예, 민화, 자수, 누비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작가 250여명의 작품 3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한국측 대표로는 소산 박대성 화백, 김해자 누비장, 이용주 혼자수 작가, 경북미술협회, 호찌민미술협회,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 한국전통민화연구소, 경주민화협회 등이 참여했다.
베트남을 대표해서는 30여명의 호찌민 미술협회 소속 화가들이 참여해 한국과 베트남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소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베 미술교류전 전시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유교의 전통을 가진 국가 베트남에서 대한민국 유림의 본 고장 안동 유림들이 유교전통공연을 선보였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개막식에 앞서 9.23공원 무대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사)유교문화보존회 주관으로 ‘유교문화공연’이 열렸다. 유교문화공연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하는 행사인 서제를 시작으로 조상공경 문화행사인 석전제, 술 마시는 예법을 시연하는 향음주례 순서로 진행됐다.
석전제는 공자(孔子)를 기리는 행사로 호찌민과 하노이에 소재한 공자 문묘를 흠숭(欽崇)하며 성현을 공경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향음주례는 대한민국의 술 마시는 예법으로 선비·유생들이 향교와 서원에 모여 학덕과 연륜이 높은 이를 주빈(主賓)으로 모시고 주연(酒筵)을 베풀던 행사를 재현했다.
행사에는 많은 호찌민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려 낯설고 새로운 한국 전통문화를 지켜보며 큰 호기심을 표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메인 전시관인 ‘한국문화존’이 그 모습을 공개했다.
행사 개막일인 11일 오후 3시 호찌민시 9.23공원에서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대유 경북관광공사 사장, 경북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배한철), 농수산 위원회(위원장 나기보) 의원 등 많은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문화존’ 개관식이 열렸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 첫 날부터 9.23공원 내 ‘한국문화존’과 경북도내 시군을 홍보하는 문화바자르와 경제바자르, 전통문화공연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행사의 대성공을 예감캐 했다.
‘한국문화존’은 신라역사문화관, 경상북도·경주시 홍보관, 새마을관, 유교문화교류관 등 4개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되며, 외관은 한국전통의 선(線)을 모티브로 한국 전통 건축미를 느낄 수 있는 콘셉트로 디자인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전시관을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 한국과 경북의 다양하고 우수한 문화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한국문화존’은 행사 전 기간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구효관 기자